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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투기 KF-21 출고…‘자주국방+방산4대강국’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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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8번째 4.5세대 초음속 전투기
2032년까지 120대 전력화 계획
인니·UAE·사우디 등서 관심 커
안보 넘어 산업적 파급력도 기대
서울경제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양산 1호기 출고식에서 “자주국방의 염원을 담아 대한민국이 방위산업 4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든든한 발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출고식 축사에서 “외국산 무기에 의존하던 나라가 독자 기술로 첨단 무기를 만들고 이제는 세계 각국이 먼저 찾는 국가가 됐다”며 KF-21을 ‘자주국방의 상징’으로 평가했다.

KF-21은 최대 속도 마하 1.81(시속 약 2200㎞), 항속거리 2900㎞에 달하는 초음속 전투기로 미국 F/A-18E/F, 프랑스 라팔, 유럽 유로파이터와 견줄 수 있는 ‘4.5세대 전투기’다. 전 세계에서 4.5세대 이상 초음속 전투기 개발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프랑스, 스웨덴, 유럽 컨소시엄(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에 이어 한국이 여덟 번째다. 총사업비 16조 5000억 원이 투입된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방위력 증강 사업으로 꼽힌다.

李 대통령 “25년 결실…하늘까지 자주국방”
이날 출고식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1년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국산 전투기 개발을 선언한 지 25년 만에 양산 1호기를 처음 공개한 자리다. 공식 명칭은 ‘보라매’다.

이 대통령은 “KF-21의 성공은 단순한 국방력 강화를 넘어 대한민국이 세계 방산 강국과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의미”라며 “출고 전부터 세계 각국의 관심을 받아왔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날 행사에는 영국·일본·인도네시아 등 각국 외교 사절과 무관단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또한 이달 말 방한 예정인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정상외교를 계기로 KF-21 16대 수출 계약 협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은 K9 자주포와 천궁 미사일 등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방산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입증했다”며 “첨단 항공 엔진과 소재·부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 방위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KF-21 양산 1호기는 제작사와 공군의 성능 확인 절차를 거쳐 올 9월 공군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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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스 기능’ 5세대 개발 중…北탄도미사일 요격 체계도 갖춘다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양산 1호기 출고는 대한민국 방산 기술력과 생산능력이 질적으로 도약한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원조 무기에 의존하던 국가에서 독자 개발·생산을 넘어 수출국으로 본궤도에 진입했다는 점에서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출고식에서 “첨단 항공 엔진과 소재·부품 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방위산업의 지속 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기술과 의지로 평화를 지키는 무기를 보유함으로써 자주국방의 기반을 확고히 했다”고 강조했다. KF-21을 단순한 무기 체계를 넘어 자주국방 완성의 상징으로 규정한 것이다.

KF-21은 올해 상반기 ‘최종 전투용 적합’ 판정을 거쳐 이르면 9월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와 16대 수출 계약도 추진되고 있어 전력화와 수출이 동시에 진행되는 구조다.

공군은 2026~2028년 40대를 우선 배치하고 2032년까지 80대를 추가 도입해 총 120대를 전력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노후 F-4·F-5 전투기를 대체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전력 보강뿐 아니라 자주국방이 선언을 넘어 실제 군사력으로 구현되는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KF-21은 미국 F/A-18, 프랑스 라팔, 유럽 유로파이터와 동급으로 평가되는 4.5세대 전투기다. 완전한 5세대 스텔스전투기는 아니지만 일부 스텔스 설계를 적용해 ‘베이비 랩터’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최대 속도는 마하 1.81, 항속거리는 약 2900㎞에 달한다.

최대속도 마하 1.81·2900㎞ 비행…공군 성능 확인 거쳐 9월 실전배치
전 세계에서 4.5세대 이상 초음속 전투기 개발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프랑스, 스웨덴, 유럽 컨소시엄(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에 이어 한국이 8번째다. KF-21은 KAI가 공군·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으로 개발했으며 총사업비 16조 5000억 원이 투입된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방위력 증강 사업으로 꼽힌다.

KF-21은 공대함 타격 능력 강화를 위한 ‘공대함유도탄-Ⅱ’ 사업도 추진 중이다. 해당 미사일은 음속의 2~3배 속도로 300㎞ 이상 비행해 적 함정을 타격하는 무기다. 다만 최근 한국국방연구원이 사업 타당성 부족 의견을 내면서 개발에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완성될 경우 해상 작전 능력까지 크게 확장될 수 있다.

핵심 경쟁력은 능동형 위상배열(AESA) 레이더다. ‘전투기의 눈’으로 불리는 이 장비를 국내 기술로 개발·탑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수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할 수 있어 현대 공중전에서 필수적인 능력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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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시 KF-21은 공대공미사일(2종), 공대지 폭탄(10종), 공대지미사일(10종) 등 다양한 무장을 동시에 운용할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된다. 국방과학연구소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 직후 상승 단계에서 요격할 수 있는 고속 공대공 요격 체계 개발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F-21 개발 과정은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의 연속이었다. 2015년 체계 개발 착수 이후 시제기 출고(2021년), 초도 비행(2022년), 초음속 돌파(2023년) 등 주요 이정표를 차례로 넘어섰다. 이 과정에서 6만 4500여 명의 연구진과 기술진이 참여했다.

공대공·공대지 미사일 동시 탑재…‘전투기 눈’ AESA 레이더 국산화
KF-21 양산은 안보뿐 아니라 산업적 파급력 측면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이 대통령이 “우수한 성능과 낮은 유지비, 높은 확장성을 바탕으로 세계 각국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평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투기가 수만 개 부품으로 구성된 첨단 제조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생산·유지·보수·수출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의 반응도 나타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미납 분담금 문제가 일부 해소되는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수출 협상이 진행 중이며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도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일부 국가는 단순 구매를 넘어 공동 생산과 기술 이전까지 포함한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K9 자주포와 천궁 미사일로 입증된 방산 경쟁력에 이어 전투기까지 독자 생산하게 됐다”며 “이제 방위·항공산업 강국으로서의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협력국과 무기 체계뿐 아니라 기술과 개발 경험을 공유해 K방산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가겠다”고 강조했다.

외교사절 몰린 사천 ‘방산 쇼케이스’

25일 경남 사천에서 열린 KF-21 양산 1호기 출고식 현장은 유난히 외국 인사들로 북적였다. 각국 대사와 외교관·무관단이 대거 참석해 행사장은 작은 방산 전시회를 떠올리게 했다.

이날 출고식에는 영국·페루·일본·인도네시아·캐나다 주한 대사를 비롯해 미국·호주·이라크 등 주요국 외교관이 자리했다. 여기에 이집트·태국·폴란드·멕시코·사우디아라비아 등 무관단까지 더해지면서 각국 군 관계자들이 행사장을 채웠다. KF-21을 둘러싼 국제적 관심을 실감하게 하는 장면이었다.

일부 외국 무관들은 망원경으로 사천 상공을 비행하는 KF-21을 유심히 관찰했다.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실제 도입 가능성을 염두에 둔 현장 점검 성격이 엿보였다는 평가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출고식 직후 생산 현장을 직접 둘러본 것도 외교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외교사절단을 상대로 한 일종의 ‘현장형 기업설명(IR)’ 효과를 겨냥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이대통령은 “생산 현장을 둘러보며 공정 시작부터 비행 운용까지 전 과정이 철저하게 체계화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시찰에는 영국, 페루, 일본, 캐나다 대사를 비롯해 KF-21 양산 1호기 출고식에 참석한 주요국 외교사절단이 동행하며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역량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외교사절단 상당수는 기체 성능과 비행 안정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모습이었다.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인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중동 지역의 관심도 감지된다. 아랍에미리트(UAE)는 KF-21 도입 가능성이 거론되는 대표 국가로 지난해 체결된 대규모 방산 협력 양해각서(MOU)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장거리 요격 체계 L-SAM과 함께 도입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KF-21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성능과 비용·확장성을 함께 갖춘 구조가 있다. 4.5세대 전투기이지만 향후 스텔스 성능을 강화한 5세대 이상으로 발전 가능한 ‘진화형 플랫폼’이라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최대 마하 1.81의 속도와 약 7.7톤의 무장 탑재 능력은 현재 운용 중인 최신 무장 체계와의 호환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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