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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의 연예It수다] ‘끝장수사’로 증명할 ‘배우’ 배성우의 존재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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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배성우가 자신의 과오로 인해 긴 시간 창고에 머물렀던 영화 ‘끝장수사’를 들고 관객 앞에 선다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 현장은 화려한 복귀의 설렘보다는 조심스러운 사과와 감사함이 교차하는 자리였다.

영화 ‘끝장수사’는 당초 2020년 개봉을 목표로 제작되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과 주연 배우 배성우의 음주운전 논란이 겹치며 부침을 겪었다. 개봉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7년. 마이크를 잡은 배성우의 첫 마디는 "죄송함"이었다.

그는 "이번 영화는 제게 개봉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참 감사한 작품"이라며 "제가 잘못을 해서 이렇게 늦게 개봉한 거라 죄송한 마음이다. 항상 조심스럽게, 앞으로 그렇게 살아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7년이라는 자숙의 시간 동안 쌓인 회한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자신의 책임을 정면으로 응시하려는 배우의 태도에서 진지함이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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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끝장수사’는 촌구석으로 좌천된 베테랑 형사 재혁(배성우)과 돈과 열정을 다 갖춘 MZ 신입 형사 중호(정가람)가 진범을 잡기 위해 상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박철환 감독은 차별화를 위해 일본의 실화 사건들을 모티브로 삼아 개연성 있는 각본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극 중 재혁은 인생도 수사도 꼬인 ‘언럭키’한 인물이다. 배성우는 이 전형적인 설정을 뒤틀어 ‘화합’의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 그는 “베테랑과 신입이 등장하면 보통 ‘혐관(혐오 관계) 케미’를 보여주지만, 저희는 서로의 단점이 무기가 되어 일을 해결하는 과정을 담았다”며 “서로를 이해하고 세대 간의 솔직한 화합이 보여지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어쩌면 배우 본인이 대중과 다시 소통하고 이해받길 원하는 간절함과도 맞닿아 있는 지점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눈길을 끈 것은 배성우와 정가람의 돈독한 호흡이었다. 배성우는 정가람의 첫인상에 대해 “얼굴도 작고 몸도 좋아서 처음엔 버릇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지내보니 정말 순박하고 좋더라”며 농담 섞인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정가람 역시 “나이 차이가 있지만 워낙 열려 계신 분이라 부담 없이 기댈 수 있었다”고 화답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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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 배우의 리스크로 인해 자칫 경직될 수 있었던 현장을 유연하게 만든 것은 출연자들의 호흡이다. 이솜(강미주 역), 조한철(오민호 역), 윤경호(조동오 역) 등 탄탄한 배우들의 합류는 작품의 완성도를 지탱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배성우는 “영화가 관객들에게 좋은 경험으로 남기만을 바랄 뿐”이라는 소박한 소망을 남겼다. 7년 전의 실수는 여전히 그의 이름 앞에 수식어처럼 붙어 다닌다. 하지만 그는 도망치는 대신 작품으로 평가받는 길을 택했다.

‘끝장수사’는 주연 배우의 개인적 서사와 작품 속 캐릭터의 고군분투가 묘하게 겹쳐 보이는 영화다.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냉정할 수 있으나, 현장에서 보여준 낮은 자세와 배성우의 연기력, 동료들의 신뢰는 분명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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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배성우에게 이번 주연작 개봉은 복귀 이상의 의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긴 시간 동안 작품을 지켜온 스태프와 동료들에게 보답하는 길은 스크린 위에서 배우로서 자신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는 것뿐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멈췄던 7년의 시간이 보상받을 수 있을까. 배성우가 건넨 진심 어린 사과가 관객들의 마음 문을 열 수 있을지 영화계 안팎의 시선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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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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