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中국부펀드, 이란 전쟁에 투자논의 중단...‘사모대출 위기’ 월가 좌절

댓글0
중국투자공사, 블랙스톤 TPG 등 논의
트럼프 방중 앞두고 대미투자 확대하려다
이란 공격, 미중회담 연기에 상당수 중단
‘사모대출 위기’ 월가 좌절...“투자 불확실”
서울경제

미중 무역전쟁으로 미국 사모펀드 시장에서 손을 뗐던 중국 국부펀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재투자를 타진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다만 미국이 최근 중국과 긴밀한 관계에 있는 이란을 타격하면서 상당수 투자 논의가 중단되는 불확실한 상황에 빠졌다.

2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1조 5700억 달러(약 2350조 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는 중국투자공사(CIC)가 최근 몇 주 동안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과 글로벌 대체자산 운용사인 TPG 등과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CIC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미국 사모펀드 시장에서 대거 자금을 회수한 점을 감안하면 이는 상당히 달라진 자세다. 앞서 CIC는 중국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부과 직후인 지난해 4월부터 칼라일그룹, 블랙스톤 등 8개 미국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약 10억 달러(약 1조 5000억 원) 규모의 사모펀드 지분에 대한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이후 미중 무역 갈등이 평행선을 달리던 지난해 말께 자산 매각을 완료했다.

CIC가 월가에 다시 자금줄을 대려고 시도한 것은 당초 이달 31일~다음달 2일로 예정됐던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과 미중 정상회담이 계기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양국 정부가 회담을 앞두고 경제적 해빙 분위기를 연출하자 CIC도 대미 투자 확대 방안을 사전에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CIC는 미중 관계가 극악 상태에 빠지기 전까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싱가포르투자청(GIC), 중동계 국부펀드와 함께 미국 기업들의 주요 자본줄 노릇을 한 바 있다.

더욱이 현재 월가의 상당수 사모펀드 운용사들은 사모대출 상품 환매 요구 증가 등으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클리프워터·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등에 이어 아레스매니지먼트도 이날 전체 순자산의 11.6%에 대해 환매를 요청받은 ‘아레스 전략 인컴 펀드’의 환매 한도를 5%로 제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고금리와 수익률 저조로 신규 고객이 줄어드는 등 사모펀드에 대한 열기가 식은 상황에서 CIC의 복귀는 자산운용사들이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문제는 이란 전쟁이 발발하면서 상황이 다시 한번 반전됐다는 점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CIC는 중국의 주요 무역 협력국이 공격을 받자 일부 투자 논의를 중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일정을 한달 반가량 미루자는 요청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측에 전달했다고 밝힌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과 중국의 기업인들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의 준비 부족에 좌절감을 느꼈다”며 “CIC가 최종적으로 계약을 체결해 미국 내에 자금을 투자할지 확실치 않게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란을 상대로 한 전쟁은 중국이 미국과 보조를 맞추기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월가에서는 CIC의 미국 투자 확대 검토 기조가 다시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윤경환 특파원 ykh22@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서울경제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한국금융신문경동나비엔, 초고화력·안전장치 '매직 인덕션' 강화
  • 세계일보KT&G, 신입사원 공개채용…오는 20일까지 모집
  • 헤럴드경제한유원 ‘동반성장몰’ 수해 재난지역 지원 특별 기획전
  • 뉴스핌BNK부산은행, 금감원과 '보이스피싱 및 전자금융사기 예방캠페인' 실시
  • 서울경제"이 월급 받고 어떻게 일하라고요"···역대 최저 찍었다는 '공시생', 해법은?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