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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뜰 때마다 한숨…"청약통장 깰래요" 1년 새 34만명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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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양가·대출 규제 등 영향
반년째 줄며 2608만명 기록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감소세를 이어가며 5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고분양가와 대출규제 등으로 청약 매력이 떨어진 가운데 정부가 청년지원사업에서 청약통장 가입요건을 폐지하면서 가입자 감소세는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머니투데이

청약통장 가입자수 추이/그래픽=김다나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608만7504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2643만3650명)과 비교하면 34만6146명 감소한 수치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 가입자를 모두 합산한 수치다.

2월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021년 이후 최저치다. 여기에 더해 가입자 수가 2600만명 밑으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지난해 8월(2637만3269명) 이후 6개월간 감소세를 이어갔다.

청약통장 가입자수 감소의 배경으로는 '구조적 요인'과 '시장환경 변화'가 꼽힌다. 먼저 출생아수 감소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저출생 기조가 계속되면서 신규가입 기반 자체가 위축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고분양가 기조도 영향을 미쳤다. 고분양가 여파로 청약당첨시 기대할 수 있는 시세차익은 줄어들었고 이에 더해 가점제 중심의 공급구조 탓에 실수요자의 당첨 가능성은 갈수록 낮아진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서울 민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5255만원에 달한다.

규제지역 LTV(담보인정비율) 한도축소 등 대출규제 강화도 청약수요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정부 정책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정부는 그간 각종 지원사업의 자격요건으로 청약통장 가입여부를 제시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국토부는 올해 '청년월세지원사업' 재개를 결정하면서 기존의 청약통장 가입요건을 폐지했다. 청년월세지원사업은 무주택 청년에게 월 최대 20만원의 월세를 최장 24개월 지원하는 제도다. 무주택 청년의 자산형성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청약통장 가입자를 대상으로 지원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펴기도 했지만 오히려 청년층의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이 역시 얼마 못가 정책방향이 수정됐다.

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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