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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들 때마다 어깨 '뚝'하며 통증"…'오십견이겠지' 참다가 힘줄 봉합조차 못하는 '이 병' [이거 무슨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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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감싸는 네 개의 힘줄이 찢어지는 회전근개 파열
"오십견과 달라"…치료 시기 놓치면 인공관절 수술


파이낸셜뉴스

/사진=생성형 AI 제미나이 나노바나나


[파이낸셜뉴스] "밤에 아픈 쪽 어깨로는 도저히 못 눕겠고,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려 하면 어깨에서 뚝 하는 느낌과 함께 통증이 밀려왔어요. 오십견인 줄 알고 1년을 파스로 버텼는데, 병원에서는 힘줄이 완전히 끊어졌다고 하더라고요."

어깨 관절을 감싸는 네 개의 힘줄 묶음, '회전근개'가 손상되거나 파열되는 회전근개 파열은 국내 연간 진료 환자가 70만 명을 웃돌 만큼 흔하다. 하지만 상당수가 오십견으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친다. 회전근개 파열과 오십견을 어떻게 구분하는지, 어떤 증상이 위험 신호인지, 그리고 방치했을 때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를 짚어본다.

회전근개 파열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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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회전근개는 극상근·극하근·소원근·견갑하근, 네 개 힘줄이 어깨 관절을 감싸는 구조물이다. 이 힘줄 중 하나 이상이 마모되거나 파열되는 것이 회전근개 파열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관련 진료 환자는 70만 명을 초과하며, 어깨 질환 중 가장 흔한 축에 속한다.

과거에는 50~60대 이상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헬스·클라이밍·야구·배드민턴 등 어깨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스포츠 인구 증가로 30~40대 환자 비율도 꾸준히 늘고 있다. 파열 정도에 따라 부분 파열과 완전 파열로 나뉘며, 완전 파열의 경우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다.

'오십견이겠지' 하다 치료시기 놓쳐… 결정적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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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회전근개는 어깨관절 주변을 둘러싼 네 개의 근육·힘줄로, 팔을 들어 올리고 앞으로 뻗는 동작과 안쪽·바깥쪽 회전에 관여하는 핵심 구조다. /사진=뉴시스


회전근개 파열과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은 둘 다 어깨 통증을 유발해 혼동하기 쉽지만, 원인과 치료법이 전혀 다르다.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타인이 팔을 들어줄 때' 나타난다. 오십견은 관절을 감싸는 관절낭 자체가 딱딱하게 굳는 질환이라 남이 팔을 들어줘도 잘 올라가지 않는다.

반면 회전근개 파열은 힘줄이 끊어진 것이므로 타인이 팔을 들어주면 어느 정도 올라간다. 스스로 들기는 어렵지만 남이 들어주면 가능하다면 회전근개 파열을 먼저 의심해야 한다.

양상도 다르다. 회전근개 파열은 손상된 쪽으로 누울 때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며, 팔을 60~120도로 들어 올리는 구간에서 통증이 집중되는 현상이 특징이다. 오십견은 통증과 운동 범위가 전 범위에서 고르게 제한된다는 점에서 확연히 구분된다.

노화때문 만은 아니다… 회전근개 파열 발병 원인은?

회전근개 파열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로, 나이가 들수록 힘줄로 가는 혈류가 줄고 조직이 약해지면서 작은 충격에도 파열이 생기는 경우다.

다른 하나는 급성 외상으로, 낙상이나 무거운 물건을 갑자기 들어 올릴 때 순간적으로 파열되는 유형이다.

그외 회전근개 파열을 야기할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는 수영·테니스·야구 등 반복적인 어깨 사용, 어깨충돌증후군 등이 있다. 또한 흡연은 힘줄로 가는 혈액 공급을 억제해 회전근개 파열 위험을 유의미하게 높인다는 국내외 임상 연구 결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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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질환 초음파 검사. /사진=뉴시스


치료는 파열 정도에 따라 나뉜다. 부분 파열의 경우 소염진통제,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프롤로테라피(증식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을 6~12주간 시도한다. 완전 파열이거나 비수술 치료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을 경우에는 관절경을 이용한 힘줄 봉합 수술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 타이밍이다. 완전 파열 상태를 장기간 방치하면 힘줄이 위축되고 지방 변성이 진행되어 나중에는 봉합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이 단계까지 이르면 역행성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조금 더 지켜보자'는 판단이 수술의 규모를 키우는 셈이다.

수술 후에는 최소 4~6주간 어깨 보조기를 착용하고, 이후 단계별 재활 운동을 6개월 이상 꾸준히 지속해야 한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무거운 물건을 급격히 드는 동작을 피하고, 어깨 주변 근육인 삼각근과 승모근을 강화하는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어깨 통증이 수개월째 지속된다면 정형외과에서 초음파 또는 MRI 검사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치료의 골든타임은 생각보다 빨리 지나간다.

'나이 탓, 스트레스 탓' 하다가 놓치는게 병입니다. [이거 무슨 병]은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질병들의 전조증상과 예방법을 짚어줍니다. 기자 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똘똑한 건강 정보'를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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