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
미국 국방부(전쟁부)가 미 육군 제82공수사단 부대원 약 2000명의 중동 급파를 결정했다고 24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현재 일본과 미국에서 출발해 중동으로 이동 중인 미 해병대 전력을 포함해 약 7000명의 지상군이 중동에 배치되는 것이다. 이들이 이란 원유 수출량의 90%를 담당하는 하르그섬 장악,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 관리 등에 투입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이 겉으로는 이란과의 협상을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군사 압박 또한 가하는 ‘투 트랙’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NYT는 미 국방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국방부가 82공수사단 병력 약 2000명의 중동 이동을 명령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세계 어느 곳이든 18시간 내 전개가 가능한 신속대응군(IRF) 소속으로, 이란 인근 지역에 도착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며칠 내 82공수사단 병력의 추가 파견이 이뤄질 수 있다고도 전했다.
미국 육군 제82공수사단 제3여단전투단 소속 공수부대원들이 2026년 1월 28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래그에서 진행된 ‘팬서 애벌랜치(Panther Avalanche)’ 훈련 중 합동 강제진입작전(joint forcible entry)을 위해 홀랜드 낙하지대(Holland drop zone)에 강하하고 있다. 팬서 애벌랜치는 제3여단이 18시간 이내 전 세계 어디든 전개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하는 훈련으로, 미 육군 즉각대응군(Immediate Response Force)으로서 사단의 임무 수행 능력을 유지하는 데 목적이 있다. 미국 육군 제공 |
1917년 창설된 82공수사단은 낙하산 강습을 통한 침투를 주임무로 하는 정예 병력이다. 1944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비롯해 베트남전, 이라크전, 아프가니스탄전 등에 참여했다.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래그에 주둔하며 낙하산으로 적진에 침투해 비행장 등의 주요 표적을 확보하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받는다. 이번 파견 병력은 82공수사단 내 신속대응군(약 3000명 규모) 소속이다.
앞서 일본 오키나와에서 출발한 미 해병대 제31원정대 2500명은 27일 중동 해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미 캘리포니아주에서 출발하는 해병대 제11원정대 2500명은 다음 달 중순경 중동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육군 제82공수사단 제3여단전투단 소속 공수부대원들이 2026년 1월 28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래그에서 진행된 ‘팬서 애벌랜치(Panther Avalanche)’ 훈련 중 합동 강제진입작전(joint forcible entry)을 위해 홀랜드 낙하지대(Holland drop zone)에 강하하고 있다. 팬서 애벌랜치는 제3여단이 18시간 이내 전 세계 어디든 전개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하는 훈련으로, 미 육군 즉각대응군(Immediate Response Force)으로서 사단의 임무 수행 능력을 유지하는 데 목적이 있다. 미국 육군 제공 |
이런 미국의 위협에 맞서 이란 또한 25일 중동 일대에 배치된 미 해군의 항공모함 USS에이브러햄링컨함을 겨냥해 순항미사일 가데르를 발사했다. 이란 관영매체들은 여러 발의 가데르가 링컨호를 겨냥했으며 이에 따라 이 항모가 위치를 변경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샤람 이라니 이란 해군 참모총장은 “미 항모 전단의 움직임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며 “적대적인 함대가 우리 미사일 체계의 사거리 안에 들어오는 즉시 이란 해군의 강력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가데르는 이란이 중국산 미사일을 개량하는 방식으로 개발한 대함 순항 미사일로 사거리는 약 300㎞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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