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25일 경기 성남시 자택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서울 여의도 국회로 출근 중인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김 의원 SNS(소셜미디어) |
에너지 절감을 위한 공공부문 승용차 5부제 시행 첫날 국회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의원들은 의전 대신 자전거와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길에 올랐고 지방선거 경선 일정을 소화하는 예비후보들도 버스·지하철로 이동하며 시민 곁으로 한발 가까이 다가섰다.
여당 5선 중진인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SNS(소셜미디어)에 지하철을 이용한 출근길 사진과 함께 "에너지 절감을 위한 차량 5부제를 실천했다. 대중교통 이용과 실내 적정 온도 유지 등 저부터 먼저 지킬 것"이라며 "에너지 안보 위기는 뜻을 모으면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고 적었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 취재를 종합하면 다수의 여당 의원들은 5부제에 적극 동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5부제 시행 첫날인 이날 끝자리가 3·8에 대항하는 차량의 국회 진입이 제한되자 다수 의원이 대체 수단을 활용해 국회에 출근했다.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 SNS 캡쳐 |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이용해 마포대교를 건너 국회로 출근했다. 조 의원은 이날 SNS에 "동참은 하지만 언제쩍 5부제냐"며 "민간부문의 의무적용을 논할 게 아니라 전력 정책부터 다듬으라"고 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끝자리가 1인 차신의 차량 입차가 제한되는 첫 월요일인 27일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길에 오를 예정이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끝자리 5·0인 차량의 운영이 제한되는 오는 27일(금) 강서구 자택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출근길에 오를 계획이다.
5부제 적용 대상이 아닌 친환경 차량을 모는 의원들도 자발적으로 동참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전기차를 타고 있어 의무 대상은 아니지만 전국민적 에너지 절약 노력에 자발적으로 동참할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 삼아 앞으로 대중교통을 이용을 대폭 늘려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25일 지하철을 이용해 일정을 소화하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사진=정 후보 캠프 |
국회는 정부의 공공기관 5부제 시행 협조 요청에 따라 이날부터 차량 5부제를 시행한다고 전날 공지했다. △친환경 차량(전기차·수소차) △임산부 및 유아 동승 차량 △국가유공자 및 장애인 운전·동승 차량 등은 비적용 대상이며 30km 이상 장거리 출퇴근 차량이나 대중교통이 운행하지 않거나 열악한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을 대상으로는 신청을 받아 5부제 제외증명서를 발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회 경내 및 둔치주차장 등지에는 끝자리가 3·8인 차량의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주차된 차량 가운데 끝자리가 3 또는 8인 차량의 경우 앞 유리에 임산부임을 알리는 분홍색 스티커와 장애인 차량임을 알리는 표식이 붙어 있었다.
이런 정치권 움직임에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예비후보들도 대중교통 이용에 동참했다.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이재명정부의 비상경제대응 지침에 동참하고자 이날 오후부터 72시간 동안 대중교통만을 이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실제 정 예비후보는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해 이날 방송사 인터뷰와 광진구 지역 일정 이동을 소화했다.
박주민 예비후보는 지역구(서울 은평구) 일정에 주로 쓰던 전기자전거를 활용도를 키우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지역 특성상 이동 거리가 긴 경기지사 예비후보들도 관련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일부 의원실에서는 수행 차량이 5부제에 해당하는 날 다른 이동 수단을 마련하기 위해 보좌진 개인 차량의 번호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빈축을 사기도 했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유재희 기자 ryuj@mt.co.kr 김효정 기자 hyojhyo@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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