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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안 사면 공장 멈춘다" 亞정유사 '묻지마 매수'에…UAE유 160불 돌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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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디어파크=AP/뉴시스] 2017년 8월31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디어파크의 셸 디어 파크 정유시설에서 불꽃이 타오르고 있다. 2020.03.09.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중동산 원유 공급 차질이 심화하면서 송유관 등을 통해 해협 바깥 항구로 운송돼 수출되는 일부 중동산 원유 가격이 배럴당 160달러까지 치솟는 등 에너지 시장 불안이 현실화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피할 수 있는 일부 원유에 수요가 몰리면서 실물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극에 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송유관 등으로 운송 가능한 아랍에미리트(UAE)산 원유는 최근 배럴당 16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나 브렌트유 등 국제 지표 유가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트레이더들은 이 가격이 해협 봉쇄가 조기에 풀리지 않을 경우 전 세계 에너지가 직면할 미래의 '예고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실물 시장 사이의 괴리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유예하고 테헤란 측과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히며 시장을 안심시켰다. 이 영향으로 선물 시장의 유가는 일시 하락했으나, 당장 공장을 돌려야 하는 아시아 정유사들은 경유와 항공유 생산을 위해 전 세계 원유를 높은 프리미엄을 주고 싹쓸이하는 실정이다.

실제로 원유 등급 간 가격 격차는 유례없는 수준으로 벌어졌다. 원자재 데이터 제공업체 OPIS에 따르면 중동 원유의 지표인 두바이유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150% 이상 폭등했다. 반면 같은 기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64% 상승에 그쳐 실물 시장의 긴박함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르웨이 DNB 카네기의 헬게 안드레 마틴센 애널리스트는 "공급 중단 규모가 너무 커서 상황이 신속히 해결되지 않으면 시장은 완전한 패닉 모드로 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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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AP/뉴시스]태국 해군이 제공한 사진에 11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태국 화물선이 피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한 모습이 보인다. 2026.03.12.


현재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증발한 원유 공급량은 하루 1600만 배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WSJ는 전략비축유 방출 등을 고려해도 전 세계는 여전히 하루 1000만 배럴의 공급 부족 상태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해협이 개방되는 것을 넘어 중동 산유국들의 증산과 러시아·이란에 대한 장기적 제재 완화가 뒷받침되어야만 전쟁 이전 수준의 유가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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