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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감옥 수감 ‘마약왕’…왜 한국 왔나 [이슈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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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국제 마약왕' 박왕열이 25일 국내로 전격 송환된다. 핵심은 하나다. 감옥에 있으면서도 한국에 마약을 계속 유통했다는 점이다.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에 따르면 박왕열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다. 필리핀 정부가 임시인도를 결정하면서, 복역 중이던 신병을 한국에 넘기기로 한 것이다.

그는 이미 필리핀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인물이다. 2022년 한국인 3명을 살해한 '사탕수수밭 살인사건'으로 징역 60년형을 받고 복역 중이었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현지에서 형을 마치는 게 원칙이다.

그런데도 한국으로 데려온 이유는 따로 있다.

박왕열은 교도소 안에서도 마약 유통을 멈추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텔레그램을 통해 국내 조직과 직접 소통하며 마약 공급을 지시했고, 실제로 국내 유통망이 작동했다는 게 수사당국 판단이다.

그가 사용한 계정 이름은 '마약왕 전세계'.

이 이름처럼, 유통 범위도 국내 전역에 걸쳐 있었다.

이른바 '던지기' 방식으로 마약을 뿌렸고, 유명 인물의 투약 사례에도 연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경찰은 그가 수감 중임에도 영상통화와 접견을 통해 유통책을 관리했다고 보고 있다.

더 충격적인 건 교도소 생활이다.

박왕열이 수감됐던 필리핀 뉴빌리비드 교도소는 휴대전화 사용은 물론, 스파와 운동까지 가능한 사실상 '특권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곳에서 자금력을 바탕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며 '왕처럼' 군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결국 문제가 된 건 '지금도 범죄가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한-필리핀 정상회담에서 직접 박왕열의 인도를 요청했다. 단순한 과거 범죄가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마약 유통을 차단해야 한다는 판단이었다.

정부 관계자는 "해외 교도소에 수감돼 있어도 국내 범죄를 계속하면 방치할 수 없다"며 "조직 전체를 뿌리 뽑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송환은 단순한 범죄인 인도가 아니다.

감옥 안에서도 범죄를 이어가는 '원격 범죄'에 대한 대응이자, 국내 마약 유통망을 끊기 위한 수사 확대의 출발점이다.

과연 박왕열의 입을 통해

숨겨진 유통 조직의 실체가 드러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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