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야 위원들이 25일 주한 이란대사와 만나 중동 사태 여파를 완화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대사는 이날 국회를 방문해 김석기 외교통일위원장과 여야 간사와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이번 면담은 이란 측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김 위원장은 면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란 측에서 (전쟁에 따른) 인명피해가 많이 있었고 여러 피해 상황을 전했다”며 “우리는 무엇보다 국민의 안전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도 호르무즈 해협 내에 28척의 우리 선박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그 선박에 승선한 선원도 180명 가까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는데 국민 안전 문제에 대해 신경 써달라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걸프국가에 우리 국민이 1만3000명 정도 있는데, 우리 국민들의 안전 문제를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에너지 수급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제적으로도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며,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많은 에너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서 통과하기 때문에 이 문제가 빨리 ‘국제적인 자유 상황’이 될 수 있도록 조치하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에 쿠제치 이란대사는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종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며 “이란 내 한국인들을 손님이라고 생각하며 한국 국민들이 원하면 가장 우선적으로 안전한 곳으로 갈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외통위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미국이 1개월간 휴전하면서 15개 종전 조건을 놓고 협상하는 방안을 이란에 제안했다’는 보도에 대해 이란 측이 “페이크(가짜) 뉴스라고 답했다”며 “자신들이 미국과 특히, 이스라엘로부터 주로 도발을 받고 있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앞서 조현 외교부 장관도 이달 23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호르무즈 해협 항행 안전 보장 등을 촉구한 바 있다.
김유승 기자 kys@sedaily.com이건율 기자 yul@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