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기차 산업이 단순 자동차 기술 경쟁을 넘어 국제적 협력은 통한 환경, 에너지 등의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이같은 산업 흐름 속에서 북한 평양에서 국제 전기자동차 엑스포를 개최하고 이를 계기로 남북 관계 개선과 산업 협력 확대를 꾀하는 논의가 제주에서 열렸다. 특히 북한은 지난 2021년 국제환경협약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환경보호 사업 추진 의지를 내비치는 등 국제환경보호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5일 제13회 국제e모빌리티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제주신화월드 랜딩볼룸에서는 '2027 평양 국제 전기차 엑스포(PIEVE) 추진을 위한 라운드테이블'이 개최됐다. 세계e-모빌리티협의회(GEAN)가 주최하고,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조직위원회(IEVE)와 평양 국제 전기차 엑스포 추진협의회가 공동 주관했다.
김대환 세계전기차협회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주석의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7년 간 끊겼던 평양 국제 전기차 엑스포 의제가 50여개국 협회 회원국들의 재승인 받았다"며 "한라에서 백두까지의 염원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한반도 전기차 산업 협력의 첫 공식 논의의 장으로 향후 민간 주도 충전 인프라 구축과 배터리 산업 협력, 스마트그리드 기반 전력망 연계 등 전기차 전환의 실질적 기반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을출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북한개발국제협력센터장은 전기차 엑스포가 '그린 데탕트'를 실현할 현실적 협력 수단이라고 봤다. 단기적인 환경·관광 교류에서 중장기적 에너지 인프라 협력으로 확대하는 구상을 제시했다.
임 센터장은 전기차 엑스포를 통해 남북 관계의 물꼬를 트는 중요한 단초가 될것으로 정리했다. 그는 "전기차가 화해 협력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지금 남북간 중심으로 협력하긴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제 전기차 협의회를 통해 한반도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세졔적 평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엑스포는 북한의 변화된 모습을 국제 사회에 공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우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특임교수는 평양 국제 전기차 엑스포를 전기차, 배터리, 충전 인프라, 스마트그리드를 포괄하는 종합 산업 플랫폼으로 발전시키자고 주장했다. 제주 엑스포의 경험을 바탕으로 평양을 동북아 친환경 모빌리티 협력 거점으로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평양을 중심으로 원산 갈마지구와 백두산 삼지연시를 연계한 분산 개최 방안과 함께, 평양~원산 간 170km 고속도로 전기차 주행 실증, 대학생·학계·연구개발자가 참여한 신기술 토론 등 학술과 실증이 결합된 프로그램도 제안했다. 이어 독일 한스자이델재단의 플렉스 그렌크 한국·몽골사무소장, 중국 ICLEI 동아시아본부 쥬 슈 본부장이 참여해 국제 협업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테슬라, 현대차, BMW, 폴크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배터리, 충전 인프라,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의 참여를 유도해, 글로벌 기업의 ESG 경영과 북한의 탄소중립 시장 선점이라는 경제적 가치를 결합한 모델이다. 김대환 세계e-모빌리티협의회 회장은 '2027 평양 국제 전기차 엑스포' 개최를 공식 제안하는 건의문을 낭독하고 북한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평양 국제 전기차 엑스포가 글로벌 패밀리와 함께 하는 산업과 기술 중심의 민간 협력 모델로 추진돼야 한다"며 "제주에서 시작된 전기차 혁신이 한반도를 넘어 실크로드를 통해 세계 전역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