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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서 돈 더 쓰면 다른 소비 줄어"…소비재株 '전쟁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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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여파로 亞 기술주·소비재주 격차 커진다
기술주 올해 19% 상승…소비재주는 7% 하락
전쟁발 인플레 충격이 AI 공급망 타격보다 커
非기술주엔 "고평가·이익 개선 제한적" 신중론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이란 전쟁 여파로 아시아 기술주와 소비재주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쟁의 인플레이션 충격이 인공지능(AI) 공급망 타격보다 더 광범위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시아 기술주 지수는 올해 19% 이상 상승한 반면 소비재 지수는 약 7% 하락했다. 두 지수 모두 전쟁 발발 이후 9% 이상 빠졌지만 방향성은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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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이 이어지고,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교전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이후 베이루트 남부 외곽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로이터)


“AI로 외국 자본 집중…소비재와 이분화”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은 지정학적 긴장이 세계 AI 투자 흐름을 억제하지는 못하겠지만 가계 지출은 옥죌 것으로 보고 있다.

인베스코 자산운용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 데이비드 차오는 “아시아에서 AI 연계 섹터로 외국 자본이 더욱 집중 유입되고 있으며 이 추세는 향후 1년에 걸쳐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민감주에 더 높은 리스크 프리미엄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며 AI 관련 종목과 실물경제 연동 섹터 간 이분화를 예고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 벤치마크에서 기술주는 올해 최고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특히 TSMC와 삼성전자(005930)가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가계의 에너지 부담이 커지면서 인도 음식 주문 플랫폼 스위기(Swiggy)와 중국 CTG면세점(China Tourism Group Duty Free Corp) 등 소비재주는 크게 뒤처졌다.

반도체는 선방, 한국 비(非)기술주엔 신중론

유니온 방케르 프리베의 비-선 링 상무이사는 “AI 투자가 구조적 테마로 남아 있는 한 격차는 더 깊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매도세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겠지만 소비재 기업들에 비해 수요 감소 폭이 훨씬 작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BNP파리바 아시아·태평양 현물 주식 리서치 헤드 윌리엄 브래튼은 “많은 고객들이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에는 긍정적이지만 기술 섹터 밖, 특히 한국 종목에는 신중한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 비기술 섹터가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데 반해 이익 상향 조정 등 뒷받침이 제한적이라는 자사 견해와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기술주 PER 12배…소비재 15배보다 낮아 매력적

아시아 기술주 벤치마크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2배로 소비재 지수(약 15배)를 밑돈다. 이 밸류에이션 격차는 시장이 아직 신뢰 회복을 선반영하지 않았음을 뜻하는 동시에 기술주의 더 강한 회복 가능성에 베팅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츠의 게리 탄 펀드매니저는 “현재 밸류에이션과 탄탄한 재무 상태를 감안할 때, 전쟁 관련 공급망 충격에 비교적 덜 노출돼 있고 AI 혼란 우려가 안정될 경우 반등 가능성이 있는 선도적인 아시아 인터넷·기술 기업을 선별적으로 편입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인베스코의 차오 전략가는 이란 전쟁의 향방이 불투명한 동안에는 소비재주 투자 심리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그는 “주유소에서 더 많은 돈을 쓰게 되면 다른 소비를 줄이게 된다”며 “중동 상황이 보다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소비 관련 섹터에 역풍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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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를 찾은 시민들이 차량에 주유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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