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경희토류 광산 부상
형석 등 핵심광물도 대규모 매장
쓰촨성 첨단제조 산업에도 긍정적
중국에서 약 1000만톤의 희토류와 함께 전략 핵심광물이 대규모로 매장된 초대형 광산이 추가로 발견됐다. 최근 미국과의 첨단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으로선 핵심 광물 공급망에서 지배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25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자연자원부는 쓰촨성 몐닝현 마오뉴핑 광산 지역에서 약 966만6000톤의 희토류 매장량을 새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해당 광산의 총 희토류 매장량은 1146만톤으로 늘어났다. 전 세계 운영 중인 광산 중에선 경희토류 광산 매장량 기준 중국 네이멍구 바오터우의 바이윈어보 광산에 이은 세계 2위 규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발견으로 “이번 발견으로 중국의 희토류 생산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희토류는 자성과 광학적 특성을 가진 광물에서 찾을 수 있는 17개 희귀 원소를 일컫는다. 형광등에서 LED(발광다이오드), 스마트폰, 전기·하이브리드 자동차, 풍력터빈, 첨단 무기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쓰여 ‘첨단산업의 비타민’이라 불리기도 한다. 중국은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다.
마오뉴핑 광산에서는 형석 2710만톤, 중정석 3720만톤 등 대규모 전략 광물 매장량도 함께 확인됐다. 형석(플루오라이트)은 리튬이온 배터리와 반도체 소재에 쓰이는 산업용 불소의 핵심 원료이며, 중정석은 석유·가스 시추에 사용되는 바륨의 주요 원료다.
인민일보는 "두 광물 모두 초대형 매장 규모로, 이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왕덩훙 중국지질과학원 광물자원연구소 소장은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정말 놀라운 발견"이라고 전했다.
이번 광물 탐사 성과가 중국 희토류 산업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나왔다. 그동안 중국 내 희토류는 경희토류는 북부 네이멍구, 중희토류는 남부 지역에 주로 분포돼 왔기 때문. 중국 제몐망은 "남서부인 쓰촨에서 대규모 경희토류가 확인되면서, 신에너지·전자정보·첨단장비 제조 산업이 밀집한 남서부 지역에서 원자재 공급이 한층 원활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의 잇단 자원 발견이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중 경쟁 속에서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이 중국산 핵심 광물 의존도를 낮추려 하고 있지만, 단기간 내 대체 공급망을 구축하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다.
실제로 중국은 최근 자원 확보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20~2025년 사이 억톤급 유전 10곳과 대형 가스전 19곳이 새로 발견됐으며, 금·리튬 등 주요 광물 자원도 잇따라 확보했다. 최근에는 간쑤성 당창 지역에서 난연제 원료로 쓰이는 금속 안티몬 5만여 톤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중국 관영 매체가 보도했다.
아주경제=베이징(중국)=배인선 특파원 baeinsu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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