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폭스바겐, '車공장→아이언돔 공장' 전환 논의"

댓글0
FT "어려운 독일 車산업과 호황 방위산업 간 협력"
연합뉴스

폭스바겐 로고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독일 폭스바겐이 독일의 한 자동차 공장을 이스라엘 미사일 방공체계 '아이언돔'의 구성 요소들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라파엘 어드밴스드 디펜스 시스템즈(이하 라파엘)과 논의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라파엘은 아이언돔을 생산하는 이스라엘 국영 방산업체다.

양사가 독일 오스나브뤼크 공장을 요격미사일들을 싣는 트럭, 발사대, 발전 장치 등을 포함한 아이언돔 구성 요소들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바꾸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비교적 소규모인 이 공장은 2024년 폭스바겐 노사가 합의한 비용 절감 계획에 따라 내년에 차량 생산이 종료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이 공장의 해법을 모색해오던 터였다.

한 관계자는 "생산 전환에 약간의 자금이 필요하지만 비교적 쉬운 작업"이라며 "검증된 방산 기술과 독일의 제조 역량을 결합해 시스템을 생산하는 것이 핵심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노동자들이 생산 전환에 동의할 경우 12~18개월 내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바겐 측은 공장의 2천300개 일자리를 모두 유지하고, 라파엘 측은 독일 등 유럽 각국 정부에 아이언돔을 판매한다는 게 양사의 목표다.

요격미사일 자체는 라파엘이 독일 내 별도로 생산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이미 라파엘은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디힐 디펜스와 합작을 통해 '스파이크' 미사일을 독일에서 생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개발해 실전 배치한 '아이언 빔'
[라파엘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라파엘이 유럽 생산 거점으로 독일을 선택한 이유는 독일이 유럽에서 이스라엘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또한 독일 정부는 2029년까지 국방비를 2025년의 배 이상으로 늘리기로 확정한 가운데 정부 관계자들은 방공시스템이 핵심 투자 분야 중 하나라고 강조한다.

독일은 지난해 이스라엘 방산업체인 이스라엘 에어로스페이스 인더스트리가 제작한 '애로우3' 방공시스템 3개 포대 중 첫 번째를 인도받았다.

또 다른 관계자는 독일 정부 고위 인사들이 침체한 산업의 유휴 생산능력을 활용해 달라는 요청을 해왔고, 라파엘이 이를 반영했다고 전했다. 폭스바겐 대변인은 오스나브뤼크 공장의 향후 방향에 대해 "현재까지 구체적인 결정이나 결론은 없다"고 말했다.

FT는 이번 협력은 중국과의 경쟁 심화와 전기차 전환 지연으로 수익성이 급감한 독일 자동차 산업이 호황을 맞고 있는 방위산업과의 협력을 모색하는 가장 대표적 사례가 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폭스바겐은 이미 자회사 만(MAN)과 라인메탈 간 합작을 통해 군용 트럭을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라파엘과의 협력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무기 분야로의 본격적인 복귀를 뜻한다고 덧붙였다.

jungwo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지금 봐야할 뉴스

  • 스포츠조선"귀하다, 17살의 박지훈"…'왕과 사는 남자' 1500만 돌파 기념샷 공개
  • 파이낸셜뉴스주베트남대사관, 한베 보험산업 상생 발전 간담회 개최
  • 서울경제“트럼프, 자기 자신과 협상하나”…조롱 날린 이란, 미 주장 ‘또 다시’ 부인
  • 프레시안자원안보 위기 경보 승용차 5부제 강화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