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치정극에 휘말렸다가 사망한 축구선수 쿠빌라이 칸 쿤닥츠. /X(옛 트위터) |
튀르키예에서 친구의 치정극에 휘말린 축구 선수가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4일(현지 시각) 일간 사바흐 등 외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축구선수 쿠빌라이 칸 쿤닥츠(21)가 지난 19일 밤 이스탄불 동남부 움라니예 지역에서 총격을 당해 사망했다. 중상을 입은 쿤닥츠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사건은 쿤닥츠가 친구인 래퍼 바하프 잔바이의 부탁에 따라 집을 나섰다가 시작됐다. 당시 잔바이는 최근 결별한 여자 친구인 유명 가수 알레이나 칼라이즈오을루와 재회할 수 있도록 중재해달라고 했고, 쿤닥츠는 잔바이의 차를 타고 칼라이즈오을루를 만나러 갔다.
래퍼 바하프 잔바이와 전 여자 친구였던 유명 가수 알레이나 칼라이즈오을루. /X(옛 트위터) |
비극은 쿤닥츠가 목적지인 스튜디오 앞에 도착한 순간 벌어졌다. 칼라이즈오을루의 새 연인이 차량을 발견한 뒤 격분해 총을 들고 접근한 것이다. 이어 상대 일행의 무차별 총격에 쿤닥츠는 희생되고 말았다. 쿤닥츠의 어머니는 “아무 이유 없이 아들을 묻어야 했다. 겨우 스물한 살이었다”며 “정의가 실현될 때까지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현지 경찰은 애초 용의자들의 표적은 쿤닥츠가 아닌 잔바이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칼라이즈오을루가 새 연인에게 “잔바이와 교제하는 동안 정신적 학대를 당했다”고 털어놓은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경찰은 칼라이즈오을루와 연인, 이들의 증거 은닉과 탈출을 도운 인물 등 용의자 7명을 구금해 수사 중이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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