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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사태發 원화가치·금값 하락에…외화예금·골드뱅킹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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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대비 외화 예금 6.78% 감소
1500원대 환율에 차익 실현 매물 쏟아져
강달러에 골드뱅킹 잔액도 11% 빠져
주요 은행의 달러예금과 골드뱅킹 잔액 모두 이달 들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사태가 한 달여를 맞은 가운데 원화 가치 하락과 금값 약세가 겹치며 환전 및 매도세가 이어진 결과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 23일 기준 달러예금 잔액은 총 613억8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27일 기준 잔액인 658억4400만달러보다 44억6100만달러(약 6.78%)가량 줄어든 수치다. 전날 원·달러 환율 종가(1517.3원)로 계산하면 한 달 사이 약 6조77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셈이다. 모든 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이 5~10%가량 고르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 1500원 넘나들자 개인 '차익실현' 달러예금 이탈

아시아경제

개인과 기업의 달러 예금 모두 일제히 줄었다. 지난달 27일 기준 146억4000만달러였던 개인 달러예금 잔액은 이달 23일 139억2700만 달러로 7억1300만달러(4.87%) 감소했다. 기업 달러예금 역시 같은 기간 508억5100만달러에서 482억달러로 26억5100만달러(5.21%) 감소하며 뚜렷한 이탈세를 보였다.

환율이 오르면 달러 추가 매입을 멈추고 결제 대금으로 소진하는 기업들과 달리, 개인의 달러 예금이 감소한 건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때문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16일 1500원 선을 돌파한 이후 지난 19~23일에는 3영업일 연속 1500원대로 마감했다. 특히 23일 종가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3월9일(1549원)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투자자들이 이를 고점으로 판단해 적극적인 매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강달러'에 골드뱅킹 잔액도 이달 초 대비 11.7%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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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 장기화는 골드뱅킹 잔액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3대 시중은행(국민·신한·우리)의 골드뱅킹 잔액은 같은 기간 2조4357억원에서 2조1499억원으로 11.7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유가 상승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 소멸, 채권 금리 상승 등이 '강달러' 기조를 뒷받침하면서 상대적으로 금값의 매력도가 떨어진 탓이다. 실제로 금값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매파' 케빈 워시 Fed 후보자 지명 영향으로 5400달러 선에서 4300~4400달러 선까지 내려앉은 뒤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달러예금과 골드뱅킹에 대한 고객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한 시중은행 프라이빗뱅커(PB)는 "달러를 더 사야 하느냐는 문의보다 주로 매도 시점을 물어보는 고객이 늘었다"며 "자산 구성에 따라 일부 매도를 제안하고 있지만 적극적인 매수 권유는 자제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PB는 "금은 달러의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 포트폴리오의 5~20%가량 보유하는 것이 좋으므로 분할 매수를 권하기도 하지만, 최근 채권 금리 인상에 따라 기존 보유분을 현금화하려는 수요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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