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필리핀 한국인 마약왕' 국내 송환…靑 "초국가 범죄, 무관용 원칙"

댓글0
李대통령, 지난 3일 필리핀 대통령에 직접 인도 요청
아주경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노총 초청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필리핀에 수감 중이던 일명 ‘텔레그램 마약왕’ 박왕열(48·닉네임 전세계)이 25일 새벽 한국으로 전격 송환됐다. 정부가 송환 노력을 기울인 지 9년여 만이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오늘 새벽 필리핀에 수감 중인 마약왕 ‘전세계’를 국내로 송환했다”며 “해외에 숨어있는 범죄자라도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일”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형사 절차 진행을 위해 범죄인을 필리핀 내 재판 또는 형 집행을 중단하고 임시 인도할 수 있도록 한 한국과 필리핀 간 ‘범죄인 인도 조약’에 근거한 임시 인도 방식이다.

박왕열은 2016년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의 핵심 인물이다. 2022년 10월 필리핀 당국에 검거돼 징역 60년 형을 받고 현지에 수감 중이었다.

박왕열은 이후에도 필리핀 옥중에서 텔레그램 등을 통해 국내에 마약을 대규모 유통하다 적발되는 등 수감 중에도 '호화 교도소 생활'을 하며 범행을 계속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이 지난 3일 필리핀 국빈 방문 당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임시 인도를 요청하면서 송환 조치가 급물살을 탔다. 이후 법무부와 외교부, 국가정보원, 검찰청, 경찰청 등이 필리핀 당국과의 협의에 속도를 냈다.

강 대변인은 이번 송환과 관련해 “여러 차례의 외교·사법적인 노력에도 9년 넘게 난항을 겪어왔으나, 초국가범죄 근절을 위한 이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와 외교적인 노력이 더해져 결실을 보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압송 즉시 모든 범죄 행위를 낱낱이 밝히고, 공범과 범죄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엄정히 단죄하겠다”며 “앞으로도 초국가 범죄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며 범죄자가 지구상 어디에도 숨을 곳이 없도록 국제 공조망을 더 촘촘히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주경제=김봉철 기자 nicebong@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전자신문송언석 “세제 개편안 발표에 주식시장 100조 증발…국민 분노 커진다”
  • 프레시안전남도, 난임부부 원거리 이동 시 교통비 지원…회당 최대 20만원까지
  • 더팩트정청래, 검찰·언론·사법개혁 특위 설치…위원장에 민형배·최민희·백혜련
  • 매일경제이재명 지지율 ‘63.3%’ 3주만에 반등…“한미 관세협상 타결 효과”
  • 아시아경제정청래 "검찰·언론·사법개혁특위 위원장에 민형배·최민희·백혜련"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