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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서 여친 불러 놀고 호화 생활… ‘마약왕’ 박왕열, 오늘 국내 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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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사탕수수밭 살해’ 범인
한국인 3명 숨져… 징역 60년
조선일보

2023년 현지 교도소에서 인터뷰 중인 박왕열. /웨이브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혐의로 징역 60년이 선고돼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 중인 ‘마약왕’ 박왕열(48)이 25일 새벽 국내로 송환된다. 지난 3일 이재명 대통령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박왕열에 대해 임시 인도를 요청한 지 22일 만이다.

법무부·외교부·국가정보원·검찰·경찰청 등이 참여하고 있는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는 24일 “오늘 오전 필리핀 정부로부터 박왕열을 임시 인도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25일 오전 6시 40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임시 인도는 국내에서 형사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해외에서의 재판이나 형 집행을 잠시 중단하고 범죄자를 송환하는 제도다. 국내에서 형이 확정되면, 박왕열은 먼저 필리핀에서 남은 형기를 마친 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복역해야 한다.

박왕열은 2016년 10월 한국인 3명을 살해한 ‘필리핀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의 주범으로, 2022년 4월 필리핀 법원에서 징역 60년을 선고받고 필리핀 뉴빌리비드 교도소에 수감돼 있었다. 그에 대해서는 교도소에 있으면서도 휴대전화를 사용해 한국으로 마약을 밀반입하고, 호화로운 교도소 생활을 한다는 논란이 꾸준히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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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상 '전세계'로 활동하며 마약왕으로 불렸던 박왕열과 A씨 등이 텔레그램으로 대화하는 화면. /경남경찰청


박왕열은 실제 휴대전화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전세계’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필로폰과 엑스터시, 케타민 등 수백억원대의 동남아산 마약을 유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 반입된 동남아산 마약의 절반은 그를 통해 들어온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하고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 중이면서도 계속 텔레그램을 이용해 한국으로 마약을 수출하는 박왕열이라는 사람이 있다”며 “교도소로 애인을 불러 논다고 하던데 한국에서 이 사람을 수사해서 처벌해야 되겠다”라고 심각성을 전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2015년 5월에도 ‘안양환전소 살인 사건’의 범인 김성곤을 필리핀 정부로부터 임시 인도받아 국내로 송환했고, 작년 1월 필리핀 정부의 동의 하에 그를 최종 인도받았다.

정부는 박왕열을 수사기관에 인계해 마약 밀반입 및 유통, 판매 등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그가 벌어들인 범죄 수익 환수에도 나설 방침이다. TF 관계자는 “박왕열의 국내 마약 유통 등 범행을 방치할 경우, 다른 해외 교도소 수감자들의 모방 범죄가 우려된다고 판단해 신속한 송환을 추진했다”고 했다.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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