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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열어줘”… 이란, 트럼프 조롱 사진 붙이고 미사일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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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이슬람혁명수비대가 미사일에 붙인 합성 사진에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열게 좀 도와줘"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든 모습이 담겼다. /텔레그램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조롱하는 사진을 탄도미사일에 붙이고는 보란 듯이 발사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IRGC는 23일 텔레그램에 76차 미사일 공격 영상을 공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모습을 담았다.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미사일 몸체에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합성 사진을 붙인다. 이 사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열게 좀 도와줘”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든 모습이 담겼다. 아래에는 ‘어리석은 트럼프’라는 해시태그(#)가 붙었다. 바로 이어지는 장면에는 다양한 미사일이 불을 뿜으며 목표물을 향해 발사되는 모습이 담겼다.

IRGC는 이번 공격에 사거리 약 700~1000㎞의 액체연료 추진 ‘키암’ 탄도미사일과 사거리 약 700~750㎞의 고체연료 추진 ‘줄피카르’ 탄도미사일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대 세력의 군사시설을 겨냥해 아랍에미리트(UAE) 알다프라, 이라크 빅토리아, 바레인 제5해군함대, 사우디 프린스 술탄 등 중동 지역 내 여러 미군 기지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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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트럼프 조롱 합성 사진을 미사일에 붙이는 모습을 공개했다. /텔레그램


이날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언론과 잇따라 인터뷰를 하며 이란과 협상 중임을 밝힌 날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이란이 48시간 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이란 내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는 최후통첩성 경고를 내놓은 지 약 36시간 만에 이를 철회하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중동 전쟁 해결을 위한 생산적 대화를 하고 있다”며 “전쟁부(국방부)에 이란 발전소·에너지 시설 공격을 5일간 유예하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그들은 합의를 원하고 우리도 합의를 원한다” “이란과 5일 이내, 또는 그보다 빨리 합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 등의 언급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IRGC는 보란 듯이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상을 올린 것이다. IRGC는 이후에도 77차 공격 영상을 재차 올리며 “기만적인 미국 대통령의 모순된 행태는 우리로 하여금 전쟁 전선과 적대 세력에 대한 전투 지속에서 한순간도 방심하게 만들지 못한다”며 “트럼프의 심리전은 이미 낡을 대로 낡았다”고 했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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