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빅웨이브 투자유치 활동 모습.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
“인천을 글로벌 기술 사업화의 핵심 거점이자 바이오-X(바이오 융합) 창업 플랫폼 도시로 성장시키겠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이재선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인천창경센터) 대표(53)가 인천을 바이오 창업의 관문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유한양행 삼성전자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을 거치며 바이오산업 최전선에서 25년 넘게 활동했던 전문가다. 2015년 개소한 이래 국내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해 온 인천창경센터를 새로 이끌게 된 그는 기존의 창업 지원 및 투자 유치 활동에 바이오 분야를 적극 융합시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인천 송도에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들이 모여 있다. 이 기업들이 대학, 연구소, 스타트업 등 외부의 기술과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해 혁신을 추구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성화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 때마침 인천창경센터가 글로벌 바이오 스타트업을 육성 지원하는 ‘K바이오랩 허브사업단’을 지난달부터 운영하게 돼 이 같은 여건을 더욱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인천창경센터는 이 사업을 통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입주 공간, 공동 연구시설, 네트워킹 환경을 제공하고 기업, 대학, 연구소, 병원의 오픈 이노베이션과 고속 성장을 지원한다.
이 대표는 “지난 10년이 인천창경센터를 창업 전문기관으로 일정 궤도에 올려놓은 개화기였다면, 이후에는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 대표가 그리는 고도화 방향은 창업 전 주기 지원 체계 정비, 투자-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확립, 바이오 융합 분야 제고다. 새로운 아이디어나 기술이 실제로 작동하거나 적용 가능한지를 검증하는 PoC(개념 검증)부터 사업화, 투자 유치, 글로벌 진출까지 단계별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인천창경센터의 대표 투자 유치 플랫폼인 ‘빅웨이브(BiiG WAVE)’도 더욱 확장시킬 계획이다.
빅웨이브는 지난 5년간 140여 스타트업을 발굴해 누적 1729억 원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기업 진단, 기업 설명, 투자자 연결, 글로벌 진출 및 후속 관리까지 세밀하게 지원한다. 이 대표는 빅웨이브의 활동 영역을 싱가포르, 일본, 중국 등으로 넓혀 국내 투자 유치 이후 해외 투자로 이어지는 스케일업 플랫폼으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인천창경센터는 현재까지 약 120억 원 규모의 투자조합을 결성했으며 2021년부터 혁신모펀드 1∼3호와 빅웨이브모펀드 1호 등을 통해 1조 원이 넘는 출자조합을 조성했다. 이 대표는 이 조합들이 회수기에 진입하면 이를 지역 스타트업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인천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항공, 항만 기반 시설을 갖추었고, 송도-바이오, 청라-로봇, 영종-항공으로 대표되는 전략적 클러스터를 지니고 있다”며 인천이 창업도시로서의 무궁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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