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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막힌 뒤 첫 나프타 3월 말 韓입항...석화 대체 공급망 확보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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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말부터 스팟성 물량 공급...나프타 3만t 여수 공급 확인
나프타 가동률 60% 유지 총력, 단기 처방 한계도
알제리·인도산 나프타 도입도 쉽지 않아
아주경제

LG화학 여수NC 공장 [사진=아주경제DB]



정부가 플라스틱·비닐 등의 원재료인 나프타(납사) 생산·도입 구조 악화로 매점매석 금지와 수출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한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첫 스폿(단발)성 나프타 물량이 3월 말 한국에 도착한다. 알제리·인도·미국 등으로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상당수 나프타 물량을 중국 기업이 선점한 상황인 만큼 해외 물량 확보를 위한 정부의 기민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24일 해운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 주부터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확보한 단발성 나프타 물량이 3대 석화산단으로 입고된다.

한 국내 해운사가 운송한 약 3만t 분량의 나프타가 4월 초 여수석화부두에 도착하는데, 여수산단에 위치한 석화 기업들이 이를 나눠 구매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장 가동을 위한 최소한의 물량을 확보한 만큼 에틸렌 공급이 끊겨 플라스틱·비닐의 생산이 멈추는 최악의 상황은 당분간 피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석화 업계는 단발성으로 확보한 나프타를 바탕으로 나프타분해설비(NCC) 가동률을 60%대로 유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가동률이 50% 이하로 떨어지면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져 시설 정지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연 생산량 80만t 규모 여수NC 2공장을 무기한 정지하기로 했고, 롯데케미칼은 여수NC 공장의 운영을 한 달가량 정지하고 대정비작업(TA)을 진행한다.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의 합작사인 여천NCC는 오는 4월 말까지 NCC를 운영할 수 있는 나프타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기업 차원의 단발성 물량 확보로는 나프타 수급 불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는 "단발성 나프타는 가격과 공급 면에서 신뢰하기 어려운 시장"이라며 "정부가 러시아산 나프타 확보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미국·유럽연합의 제재를 회피할 수 있도록 외교 역량을 총동원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기업이 원팀을 이뤄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영향을 받지 않는 알제리·인도·미국산 나프타 확보에 착수했지만, 실제 도입과 관련해서 난관이 예상된다. 알제리의 경우 지난해 전체 국내 나프타 수입량의 16%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큰 국가다. 기존 1위 수입국인 아랍에미리트(23.8%)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여력이 있다. 하지만 알제리에서 정제되는 석화제품은 대부분 글로벌 2위 석화 기업인 중국 시노펙이 선점한 상황이라 장기 공급 계약 체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인도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갈 곳이 없어진 러시아산 원유를 공급받으며 나프타 생산량을 확대했다. 나프타 수입 확대에 앞서 원유 원산지에 따른 대러 제재를 풀어야 하는 숙제가 주어질 공산이 크다. 다만 인도 최대 정유사인 릴라이언스 그룹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등 민간 차원의 교류가 활발한 점은 석화제품 도입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아주경제=강일용 기자 zer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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