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선을 돌파한 9일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 설치된 모니터에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표시돼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스포츠서울 | 조선우 기자] 중동 사태로 국제유가와 환율이 오르면서 국내 주요 항공사들이 다음 달부터 항공권에 붙는 유류할증료를 최대 3배 인상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발권 시점을 앞당기는 선결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항공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광과 아시아나 항공이 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이달보다 3배 가까이 인상한다. 대한항공은 현재 편도 기준 1만 3500원~9만 9000원을 부과하고 있으나, 다음 달에는 4만 2000원~30만 3000원으로 오른다.
이에 따라 장구간인 인천~뉴욕행 노선을 왕복할 경우 유류할증료만 60만 6000원에 달해 이달 대비 40만원 이상 추가 부담이 발생한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1만 4600원~7만 8600원에서 4만 3900원~25만 1900원으로 크게 인상된다.
유류할증료는 출발일이 아니라 발권일 기준으로 적용되는 만큼 소비자들의 움직임도 달라지고 있다. 다가오는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항공권 가격 상승을 피하려는 수요가 3월로 몰리면서, 미리 결제를 완료하려는 선구매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티웨이항공 ‘출발 임박 특가’ 프로모션. 사진 | 티웨이항공 |
이런 흐름 속에서 저비용 항공사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수요 확보에 나서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출발 일 기준 30일 이내 항공권을 판매하는 ‘출발 임박 특가’ 프로모션을 단발성이 아닌 매주 지속 운영하며 대응에 나섰다.
프로모션은 국내외 주요 인기 노선인 인천~파리, 로마, 프랑크푸르트 장거리 노선을 비롯해, 인천~칼리보(보라카이), 나트랑 등 단거리 노선에서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
전용 웹(앱) 카테고리도 마련한다. 임박한 일정의 특가 운임을 한눈에 확인하고 즉시 구매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카테고리를 배치했다. 여행을 앞두고 급하게 항공권을 찾는 ‘즉흥 여행객’들의 수요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간편 결제 할인과 소노호텔앤리조트 이용 시 국내 숙박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항공권 구매와 연동한 혜택도 함께해 항공료 운임 부담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가상승으로 항공료 인상 부담이 현실화되면서 항공권 예약과 발권을 앞당기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저비용 항공사들도 이에 맞춰 프로모션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여 대응하는 현상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blesso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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