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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쫀쿠 밀어낸 '버터떡'…SNS 타고 'C-푸드'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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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버터떡 관심 증가
틱톡·샤오홍슈 등 SNS 통해 입소문
두쫀쿠 관심도 넘어서…유사 제품 줄이어
외식 분야 중국 식문화 유입 확산 추이
유행 주기 짧아져 반짝 특수 전망도
중국발(發) 디저트인 상하이 버터떡(버터떡)이 지난해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를 밀어내고 관련 시장의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산 제품이나 쇼핑 플랫폼 등이 품질에 대한 우려와 신뢰도 문제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반면, 현지 풍습을 반영한 먹을거리는 대중적인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입소문 효과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풀이된다. 유통업계에서도 버터떡과 유사한 제품이나 체험 프로그램을 발 빠르게 내놓으며 수요 잡기에 나선 가운데, 해당 디저트가 반짝 유행을 넘어 롱런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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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버터떡 시리즈. 세븐일레븐 제공


24일 네이버의 데이터 분석 서비스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 트렌드에 따르면 버터떡은 식품 분야 클릭 수를 기반으로 산출하는 인기 검색어 순위에서 지난주 4위로 올라섰다. 이달 초 6위에서 순위를 끌어올린 것이다. 일자별로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해당 카테고리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구글 트렌드에서도 지난 9일 버터떡이 관심도 49로 두쫀쿠(33)를 앞선 데 이어 14일에는 둘의 관심도가 100대 47로 두 배 이상 벌어졌다.

버터떡은 중국 상하이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길거리 간식 '황요녠가오'를 변형한 디저트다. 찹쌀가루와 타피오카 전분을 섞은 반죽에 우유와 버터를 넣어 한입 크기로 구운 제품으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식감이 특징이다. 가격은 대체로 2000원 안팎이다. 중국 숏폼 플랫폼 틱톡과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샤오홍슈 등 SNS에서 황요녠가오를 접한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확산했다. 일부 카페와 베이커리 등에서 이와 흡사한 제품을 만들어 팔면서 국내에서도 유행이 번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싼 게 비지떡'이라고 인식되던 중국산 제품들과 달리 먹거리 분야에서는 탕후루나 마라탕 등 우리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성공 사례가 꾸준히 있었다"며 "SNS를 통해 해당 메뉴를 접해본 사람들의 평가를 확인할 수 있고, 가격 부담도 크지 않아 식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 같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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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서도 버터떡을 연상케 하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지난 16일 업계 최초로 '소금 버터떡'을 출시해 온라인 예약 판매에 나섰고, 25일부터 오프라인 점포에도 이를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은 25일 '상하이버터모찌볼'에 이어 다음 달 초 에그타르트 모양으로 구워낸 '쫀득버터모찌'와 '버터가득쫀득모찌' 등 3가지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GS25와 이마트24도 조만간 버터떡 유사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문화센터에 버터떡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는 주말 1일 특강을 마련하고 젊은 층을 겨냥한 참가자 모집에 나섰다.

버터떡 레시피를 기반으로 이를 상품화해 판매하려는 소상공인이나 직접 만들어 먹으려는 소비자 수요가 늘면서 관련 식재료 판매량도 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버터떡 유행이 시작된 지난달 초부터 이달 10일까지 찹쌀가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6% 늘었고, 타피오카 전분 판매량은 37.5%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연말부터 2개월가량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두쫀쿠 열풍과 비슷한 패턴으로 관련 가격의 전반적인 상승세를 부추길 수 있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유행 전 개당 평균 3000원이던 두쫀쿠 완제품 가격은 유행 이후 6500원으로 117% 상승했고, 주재료인 피스타치오(400g)와 카다이프(500g) 가격도 각각 33%와 68% 오른 2만4000원과 3만1800원을 기록했다.

한편, 최근 국내 시장에서는 중국 식문화를 반영한 외식 프랜차이즈의 성공과 실패가 교차하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중국식 훠거 프랜차이즈 전문점 하이디라오를 운영하는 하이디라오 코리아는 2020년 매출 140억원, 영업손실 36억원에서 2024년 매출 781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으로 성장했다.

반면 탕후루 대표 주자로 꼽히는 달콤왕가탕후루는 2023년 531개에 달했던 국내 매장 수가 이듬해 151개로 줄었다. 같은 기간 운영사인 달콤나라앨리스의 매출은 862억원에서 256억원으로 떨어졌고, 영업이익은 197억원에서 -58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디저트 시장의 유행 주기가 빠르게 변하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버터떡도 반짝 특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룬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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