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ㆍ인플레에 정치적 부담
WSJ “계산적 발언이었다면 너무 거칠어”
액시오스 “점진적 종전이 가장 현실적 대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 기지에 에어포스원을 타고 도착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강경 압박과 협상 신호를 번갈아 내놓는 배경에는 트럼프 특유의 ‘강온 양면 협상 전술’과 더불어 전쟁 확전 위험과 국제유가 급등, 국내 정치 부담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중 메시지’가 혼란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협상을 말하면서도 공습은 지속되고 있다”며 “이란 역시 이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계산 오류를 지적했다. AP는 “개전 후 국제유가 상승과 더불어 미국 물가가 치솟자 부담을 느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엇갈리기 시작했다”며 “군사적 압박을 유지하되 에너지 가격 급등은 피하려는 정치적 계산이 작동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가 미국 소비자물가와 유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만큼, 국내 정치에서도 적잖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잇따라 번복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치밀한 계산에 의한 의도적 행보일 수 있다”라면서도 “다만 의도했다면 그 계산이 지나치게 거칠고 공격적이라는 게 문제”라고 진단했다. .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 행보 배경으로 크게 5가지를 지목했다. 액시오스는 트럼프의 과거 측근과 정치 전문가 등의 분석을 종합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지 못한 채 전쟁이 끝날 것이라는 위기감 △유가 상승으로 인한 정치적 부담 △공습 확대로 인한 확전 위험 △기대에 못 미친 동맹국 지원에 따른 고립 △본인의 ‘강한 지도자’ 이미지 유지 등을 배경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그의 번복된 발언에 대해 “전략적 유연성보다 출구를 찾으려는 조바심과 시장 압박, 그리고 강경 이미지에 대한 집착이 뒤엉킨 결과”라고 해석했다.
액시오스는 ‘점진적 전쟁 종식’을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았다. ‘와인딩 다운(winding down)’ 즉, 서서히 공습 강도를 축소하며 협상의 물꼬를 트는 게 가장 현실적이라고 평가한 것이다.
[이투데이/김준형 기자 ( junior@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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