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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졌지만…與, 평택을 ‘히든카드’ 오리무중 [6·3 재보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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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을’ 등록 예비후보 국힘·진보당 등 5명
민주 후보 아직…‘하마평’ 김용, 사법리스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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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왼쪽)와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등 제정당·시민사회 관계자들이 지난 5일 서울 영등포역 앞에서 ‘2026 지방선거, 정치개혁 촉구 시민대행진’ 행사를 열고 거대 양당의 독점을 비판하며 정치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김건주 기자



‘미니 총선급’으로 불리는 오는 6월 3일 전국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경기 평택시 을(乙)’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아직까지 확실한 후보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민주당 소속 의원의 당선 무효로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후보 공천 명분을 두고 부담도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경기 평택을에 출마를 등록한 예비후보자는 국민의힘 3명, 진보당 1명, 자유와혁신 1명 등 총 5명이다. 평택을은 지난 1월 이병진 전 민주당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6·3 지방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앞서 대법원은 이 전 의원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 무효형을 선고했다.

평택을은 전통적으로 연령대가 높고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평가돼 왔지만, 최근 고덕국제신도시 개발 등으로 평균 연령이 낮아지면서 선거 구도가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여야 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재영 전 의원, 유의동 전 의원, 이병배 경기도당 부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가운데 평택에서 3선을 지낸 유의동 전 의원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2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지난 10년간 평택 시민의 공복으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평택 발전과 대한민국의 균형 잡힌 정치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제3지대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진보당에서는 김재연 상임대표가 출마를 선언했다. 김 대표는 이날 평택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X 경기남부역 설치 공약을 발표하며 “고덕국제신도시 KTX 경기남부역은 18년 전 국가가 평택 시민과 맺은 약속”이라며 광역교통 대책 이행을 촉구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도 출마를 선언했다. 황 대표는 지난 12일 입장문을 통해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한 결사 각오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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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부산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대통령의 쓸모' 부산·울산·경남 출판기념회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민주당에서는 아직까지 확실한 후보가 나오지 않고 있다. 현재 당 안팎에서 거론되는 인사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다. 다만 민주당 귀책 사유로 재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후보를 내는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평택을이 민주당 귀책으로 발생한 재선거 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선거연대를 위해서는 민주당이 공천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는 단일화 여부가 변수로 꼽힌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단일화에 나선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후보 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하는 인사들이 여럿 있다”고 전했다.

사법 리스크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앞서 평택을 국회의원이었던 이병진 전 의원이 제22대 총선 당시 재산 일부를 신고 누락한 혐의로 당선 무효형을 받은 데 이어, 김용 전 부원장 역시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1·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현재 보석 상태이기 때문이다.

다만 김 전 부원장은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는 모습이다. 그는 지난 11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더라도 출마 자격에는 제한이 없다”며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에서도 조국 대표 등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평택을 재선거를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선거가 지역 발전보다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치우친 ‘정치 무대’로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최승언 평택미래전략포럼 이사장(서울대 명예교수)은 지난 16일 시민사회연대 주최 포럼에서 “중앙당이 내세운 외지 인사는 지역 현안에 무관심하거나 지역을 이용할 우려가 있다”며 “경선 없이 후보를 공천하는 것은 시민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 현안을 공정하게 조율하려면 최소한 지역에서 시·도의원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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