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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도 반도체 인재 경쟁…"테슬라 '10년 이상' 엔지니어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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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팹 프로젝트 가동한 머스크
TSMC서도 반도체 인재 유출 우려
특허 등 후발주자 문턱 존재
테슬라가 자체 인공지능(AI) 칩 생산을 위한 '테라팹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대만에서 반도체 인재 영입에 나섰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의 핵심 인재 유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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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월 22일 세계경제포럼( WEF)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4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공식사이트를 통해 대만에서 반도체 인재를 찾는다는 메시지를 공개했다. 대상은 학사 이상 소지자로 일류 반도체업체 등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고급 공정 엔지니어로 알려졌다.

특히 채용 대상자에게는 핀펫(FinFET) 트랜지스터 기술, 게이트 올어라운드(GAA) 나노시트 트랜지스터 기술, 웨이퍼 후면전력공급(BSPDN) 기술 등에 익숙하고 첨단 공정 노드의 양산과 수율 향상, 첨단 패키징 분야, 외부 공급망 업체와의 협업 등 다양한 실전 경험이 요구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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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1일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테슬라 제조공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체 AI 칩 생산을 위한 테라팹 프로젝트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목표는 2㎚(나노미터·10억분의 1m) 웨이퍼를 생산하는 것이다. 그는 이를 두고 "우리가 지으려는 테라팹은 역사상 가장 거대한 칩 생산 프로젝트"라며 "문명의 에너지와 컴퓨팅 규모를 몇 단계 끌어올리겠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미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의 주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파트너사였던 대만 TSMC 대신 자체 공급망으로 선회한 셈이다.

다른 소식통은 테슬라가 비교 우위를 누리는 전기차와 AI 분야와는 달리 반도체 팹(fab·반도체 생산공장)의 운영과 반도체 산업 구조는 더욱 복잡하다면서 머스크의 계획을 우려했다. 또한 테슬라가 인재 영입 또는 전략적 협력에 나서더라도 현재 많은 반도체 관련 기술이 특허로 묶여 있어 후발 업자가 단기간에 극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어 팹리스의 운영 경험 부족과 규모의 경제 달성 여부 등이 향후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 CEO의 행보는 기존 반도체 산업 구조를 흔드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연합보는 전했다. 이 매체는 "성능 경쟁을 넘어 지정학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며 "반도체 공급망이 정치·물류 변수에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생산 거점을 미국으로 옮겨 '확실성'을 확보하려 한다"고 짚었다.

앞서 머스크 CEO는 지난 1월에도 지정학적 위험을 핵심 변수로 꼽은 바 있다. 당시 그는 테슬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지정학적 위험을 거론하며 미국 내 자체 반도체 생산 공장 건설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특히 메모리와 패키징을 모두 포함한 테라팹 건설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지정학적 불안으로 기대한 AI 칩이 제때 도착하지 않을 위험이 있고, 이 경우 옵티머스 로봇 사업 자체가 멈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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