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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지기에 딱 걸린 거짓말...3살 딸 '학대치사' 엄마 "키우기 싫었다"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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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 살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30대 여성이 지난 19일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 중인 모습. /사진=뉴시스



경기 시흥시에서 세 살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30대 여성이 경찰 조사에서 "딸을 키우기 싫었다"며 혐의를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뉴시스에 따르면 아동학대치사와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된 30대 여성 A씨가 최근 경찰 조사에서 아이를 키우기 힘들었던 점 등에 대해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2020년 2월 시흥시 정왕동 한 아파트에서 세 살 친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연인 관계인 B씨와 함께 딸의 시신을 안산시 단원구 한 야산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B씨는 숨진 A씨 딸의 친부는 아니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A씨가 딸의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는 얘길 들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기도 했다. 앞서 A씨는 "딸이 이불을 뒤집어쓴 채 사망해 있었다"며 학대 사실을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9일 경찰의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A씨 진술 일부에 대해 '거짓 반응'이 나왔다. 이후 공범 B씨와의 대질 조사 과정에서 A씨가 살해를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딸의 입학 시기가 다가오자 범행을 은폐할 목적으로, B씨 조카를 숨진 딸로 위장시켜 학교에 데려가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딸은 2024년 초등학교에 입학해야 했으나 A씨는 관할 주민센터에 '입학 연기 신청'을 했다. 올해는 딸이 살아있는 척 입학 신청을 했으며, 지난 1월 학교에서 진행된 예비 소집일에 B씨 조카를 데려갔다.

학교 측은 이달 3일 A씨 딸이 입학식에 참석하지 않자 연락을 취했고, A씨는 4일 다시 B씨 조카를 데리고 학교에 방문해 현장 체험 학습을 신청했다.

그러나 A씨는 현장 체험 학습 기간 종료 후 학교 측 연락을 받지 않는 등 잠적했고, 학교 측은 지난 16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 당일 오후 9시30분쯤 시흥시 정왕동 한 숙박시설에 함께 있던 A씨와 B씨를 긴급 체포했다.

이후 경찰은 안산시 단원구 와동 소재 야산에서 A씨 딸로 추정되는 백골을 찾아냈다. 백골은 이불과 비닐 등으로 싸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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