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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발전 20% 감축…공공부문 차량 5부제 의무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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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차량 5부제 강화…전기·수소차는 대상서 제외
석탄 발전소 3곳 폐쇄 연기…정비 원전도 ‘조기 가동’
에너지 다소비 상위 50개 기업에는 ‘절감 계획’ 요청
서울경제

정부가 중동 전쟁 장기화에 대응해 에너지 절약 대책을 마련했다. 발전 부문에서 가격이 치솟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사용을 줄이고 유명무실했던 공공부문 차량 5부제 시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석유를 많이 사용하는 상위 50개 업체에는 에너지 절감 계획 수립을 요청한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24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자원안보위기 주의 경보 발령에 따른 에너지 절약 대응 계획’을 국무회의에서 보고했다. 원유·LNG 수급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해 발전·수송·산업 등 각 분야별로 소비량을 줄이자는 내용이다.

우선 공공부문은 25일 0시부터 차량 5부제 시행이 강화된다. 기후부 관계자는 “원래 공공부문은 차량 5부제 시행 대상이었으나 실제 제대로 집행되지는 않던 상황이었다”며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반복 위반시 경고 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기·수소차나 임산부 및 미취학 아동 동승차량과 장애인·국가유공자 차량은 5부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기후부는 자원안보위기 ‘경계’ 경보가 발령될 경우 민간 차량 5부제 의무 시행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기후부는 에너지 다소비 기업 중심으로 산업 부문에서도 소비 감축을 유도한다. 김 장관은 “상위 50개 기업이 산업용 석유류의 약 91.4%를 사용한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감 계획 수립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절감 목표를 달성한 기업에는 에너지절약시설융자사업 우선 지원 혜택을 주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공공기관과 대기업 등에는 한시적 출퇴근 시간 조정을 독려하는 등 교통 수요도 분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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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 부문에서는 LNG 발전소 가동을 줄인다. 계절관리제 기간 석탄발전소 운전 제약 상한선(80%)을 조기 해제하고 정비 중인 원전을 조기 가동하는 방식이다. 김 장관은 “미세먼지가 적을 때는 석탄발전소 가동을 늘리겠다”며 “통상 발전 부문에서 하루 평균 6만 9000톤의 LNG를 사용했는데 이를 1만 4000톤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발전용 LNG 소비를 20%까지 줄이겠다는 의미다. 이재명 대통령은 에너지수급위기가 끝나기 전까지는 올해 문 닫을 예정이던 석탄발전소 3곳의 폐쇄 시점을 연기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같은 에너지믹스 조정 만으로도 LNG 수급 불안은 상당부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발전용 LNG 사용량은 2289만 톤으로 수입량(4672만 톤)의 49%에 달하기 때문이다. 발전용 수요가 20% 줄면 전체 수요는 10% 줄어드는 구조다. 지난해 기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입된 LNG 물량은 전체의 15.5%였다. 올해는 카타르 장기 도입 계약분이 일부 종료돼 비중이 더 줄어들 예정이다.

이와 함께 화석연료 의존을 줄이기 위한 구조 개편도 병행한다. 김 장관은 “올해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7.4GW(기가와트) 이상 보급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도 1.3GW 이상 설치할 예정”이라며 “전국민 베란다 태양광 보급 사업도 생각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뿐만아니라 기후부는 일상생활에서 에너지 사용을 절약하기 위해 △적정 실내온도 준수 △전기차·휴대폰 낮시간대 충전 △자전거·대중교통 이용 등이 포함된 에너지 절약 실천 12가지 국민행동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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