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경 진보당 의원 등 관계자들이 24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입당과 출마를 밝히고 있다. 김미경 기자 |
학교 급식 종사자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치 전면에 나섰다. 지난 5개월간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5151명이 진보당에 입당했고, 이 중 43명이 오는 6·3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진보당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입당을 환영하며 이같이 밝혔다. 민태호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번 입당의 의미를 “힘없는 노동자들이 어떻게 정치세력화할 것인가를 알리는 대국민 홍보”라고 봤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대거 정치에 나선 배경은 학교급식법 개정안 통과 때문이다. 학교급식법 개정안은 지난 1월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으로, 학교급식종사자의 법적 지위를 명문화하고 급식 노동자의 적정 식수 인원(조리사 1명 당 담당하는 인원) 마련을 골자로 한다.
앞서 노동계에서는 급식 노동자 1인이 많게는 200명 이상의 식수를 감당하는 노동을 감당해와 산업재해 등 비극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해왔다. 당시 노동 환경을 둘러싼 제도 개선을 이뤄낸 경험이 정치적 효능감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지방의회 의원 출마를 결심한 이들도 계기를 학교급식법 개정안 통과로 꼽았다.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의회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는 유혜진 학비노조 서울지부장은 “학교급식법이 통과하는 순간 여야 의원들이 박수치던 현장을 잊지 못한다”며 “제도나 법을 바꾸지 않고는 현실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학교 외에도 비정규직 노동자, 여성 노동자, 플랫폼 노동자를 위한 정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의회 비례대표 후보로 네 번째 출마를 하는 고혜경 학비노조 인천지부 정치통일위원장은 “노동조합 활동을 하며 단식과 삭발을 수도 없이 했지만 삶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과, 결국 삶을 바꾸는 것은 정치라는 것을 실감했다”며 “살아있는 동안 (현실이) 바뀔지 모르겠지만 자식들에게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선물하고 싶기에 계속해서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지부장과 고 위원장을 포함해 진보당에서 출마하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는 △경기 16명 △경남 4명 △경북 3명 △대구 1명 △대전 1명 △부산 2명 △서울 6명 △세종 1명 △울산 1명 △인천 2명 △전남 2명 △전북 1명 △충남 2명 △충북 1명 등 43명이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노동자들의 입당과 출마 의의에 대해 노동자의 직접 정치 참여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정 의원은 “지방의회에는 노동자 출신 의원이 거의 없어 현장 노동자 목소리가 반영되기 어렵다”며 “진보당은 앞으로도 노동자들의 정치적 힘을 키워가는 길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