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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제 주세요" 전에 증상 파악 먼저... 위장 건강 지키는 소화제 선택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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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선아 기자]
하이닥

소화가 잘 안되거나 속이 더부룩할 때, 집에 구비해 둔 상비약을 복용하거나 약국에서도 평소 익숙한 소화제를 찾는 경우가 흔하다. 문제는 위산 과다, 위장 운동 저하, 가스 정체 등 소화불량의 원인이 다양함에도 습관적으로 같은 약만 고집한다는 점이다. 증상에 맞지 않는 약을 복용하면 효과를 보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오히려 불편함이 가중될 수도 있다. 무작정 약을 찾기보다 현재 겪고 있는 핵심 증상에 맞는 기전의 소화제를 선택하는 것이 위장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박영식 약사(마이팜약국)는 "하나의 소화제가 모든 소화불량에 맞는 것은 아니며, 약은 도와주는 역할일 뿐 위장은 생활습관이 만든다"고 강조한다. 박 약사와 함께 올바른 소화제 선택법과 위장 건강을 지키는 기본 수칙을 짚어본다.

소화불량이 있을 때 아무 소화제나 먹어도 괜찮을까요?
소화불량은 단일 원인이 아니라 위산 과다, 위장 운동 저하, 가스 정체, 과식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증상에 따라 접근이 달라져야 합니다. 원인에 맞지 않는 소화제를 선택하면 효과를 느끼기 어렵거나 오히려 불편함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약국에 가서 "소화제 하나 주세요"했을 때, 약사들이 더부룩함·속쓰림·트림·복부 팽만 등 어떤 증상이 주된 지 먼저 묻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더부룩함'과 '속쓰림'에 같은 소화제를 복용해도 되나요?
더부룩함과 속쓰림은 원인이 다를 가능성이 큽니다. 더부룩함은 위장 운동 저하나 가스 정체와 연관되는 경우가 많고, 속쓰림은 위산 과다나 역류 증상과 관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각각의 증상에 필요한 성분과 기전이 다르기 때문에 속이 더부룩한데 속쓰림은 없는지, 타는 듯한 느낌이 있는지 구분해서 증상에 맞는 소화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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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제는 어떤 종류가 있고, 각각 어떤 역할을 하나요?
소화제는 크게 네 가지 기전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음식 분해를 돕는 소화효소제, 위 배출 및 연동운동을 개선하는 위장운동 촉진제, 위산을 중화하는 제산제, 복부 팽만을 완화하는 가스 제거 제입니다. 복합 성분 제품도 있지만, 핵심 증상에 맞는 기전이 포함됐는지가 중요합니다. 약국에서 증상을 설명하면 과식 등으로 인해 소화 효소가 필요한 상황인지, 위 움직임이 둔화된 느낌인지를 기준으로 증상에 적합한 소화제 종류를 설명해 드립니다.

그렇다면 식후에 바로 더부룩해졌을 때는 어떤 소화제가 적합할까요?
위장 운동 촉진제와 소화효소제를 같이 복용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과식이나 기름진 식사 후 바로 더부룩해졌다면, 음식 분해를 돕는 효소와 위 배출을 돕는 성분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약국에서 상담을 할 때는 평소보다 식사량이 많았는지, 먹고 바로 불편해졌는지 등 상황과 증상을 함께 확인한 뒤 알맞은 제품을 추천합니다.

트림이 자주 나오고 배에 가스 찬 느낌이 들 때는요?
가스 제거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추천합니다. 시메티콘 성분이 대표적인데, 장 속 가스 방울을 줄여 복부 팽만감을 완화하는 데 사용됩니다. 가스 찬 느낌이 심한 경우 단순 소화효소제만으로는 체감 효과가 낮을 수 있기 때문에, 주된 증상이 가스 때문에 속이 답답한 느낌인지를 확인한 후 가스제거제 또는 가스제거 성분이 강화된 소화제를 권합니다.

속쓰림에도 소화제를 먹어도 되나요?
속쓰림은 소화 문제보다 위산 문제일 가능성이 큽니다. 속쓰림은 위산이 식도나 위 점막을 자극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소화를 돕는 효소나 위장 운동 촉진제보다는 제산제 또는 위산 억제 기전이 포함된 제품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위장 건강을 고려해 소화제를 선택하는 기준이 있을까요?
증상에 맞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브랜드나 복합 성분의 수보다, 현재 느끼는 불편함의 원인을 해결해 줄 기전을 지닌 약물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앞선 설명과 같이 소화제가 제대로 작용하려면 증상별로 접근을 달리해야 합니다. 하나의 소화제가 모든 소화불량에 적합한 것이 아님을 인지하고 약국에 문의하면 증상에 더 적합한 소화제를 추천받을 수 있습니다.

소화제 복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위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일상 속 습관이 있을까요?
식사 속도와 식후 행동도 위장 건강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꼭꼭 씹어 천천히 먹고, 식후에는 바로 눕지 않으며, 과도한 음주나 야식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소화불량이 생기는 빈도가 크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소화제는 보조 수단입니다. 약은 도와주는 역할일 뿐, 위장 건강은 생활습관이 만드는 것이라 생각하고 습관부터 개선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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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선아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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