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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 장기화속 韓 ‘중동 외교’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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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외교, 이란 외교장관과 첫 통화
“호르무즈 해협 항행 안전 보장” 촉구
韓 ‘이란 주재 대사관 유지’도 관심사
헤럴드경제

조현 외교부 장관[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8시간 통첩’을 취소하고 돌연 이란과의 대화의지를 밝힌 ‘진의’를 두고 해석이 엇갈리는 등 중동 사태 불안정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은 동맹국과 함께 사태해결에 나서는 동시에 이란과의 직접 소통에 나서는 등 ‘중동 외교’를 본격화하고 있다.

조현 장관은 전날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호르무즈 해협 항행 안전 보장과 글로벌 에너지 공급 정상화를 위한 긴장 완화 조치를 촉구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이후 양국 외교수장의 통화는 처음이다.

조 장관은 통화에서 이란 내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한 이란 측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다수 국적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 내 정박 중인 만큼 이란 측이 필요한 안전조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규탄하는 서방 국가들과 같은 입장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우리 선박과 자국민 보호라는 인도적·실무적 협력을 병행한 셈이다.

이란은 일부 국가들과 양자 협의를 통해 유조선 통행이나 억류 국민 송환 등에 나선 전례가 있다. 인도 국적의 유조선은 ‘특별 예외’를 인정 받아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히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억류됐던 일본인 2명 중 1명을 석방하기도 했다.

특히 서방 동맹국 대부분이 이란 주재 대사관들을 철수했지만, 한국대사관은 아직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이란 현지에 한국 교민과 가족 40여명이 여전히 거주한다는 점을 들어 대사관을 유지해왔다. 이란에 남은 한국인 중 상당수는 현지인과 결혼해 정착한 경우가 많아 국외 대피를 망설이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이다. 전쟁 이후 이란과의 관계와 북한과 이란 관계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한국은 국제사회와 궤를 같이하며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네덜란드, 캐나다 등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규탄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에도 동참, 한국대사관 유지가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조 장관은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확대회의에 초청받아 오는 25~27일 프랑스를 방문,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을 만나 면담할 예정이다. 회의에선 이란에 대한 추가 규제가 논의될 수도 있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위원은 24일 “트럼프 대통령의 협의 가능성 언급은 위기 완화 선언이라기보다 미국이 유리한 서사 속에서 협상장을 설계하려는 시도로 봐야 할 것”이라며 “위기의 초점이 핵문제뿐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과 에너지 인프라, 국제유가와 금융시장까지 결합된 복합 위기로 이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도 이를 단순한 긴장 완화로 보기보다는 군사압박과 정상급 외교, 시장 관리 메시지가 동시에 작동하는 고위험 협상 국면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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