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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매출 '라부부' 영화 나온다...'중국판 디즈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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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중국 완구기업 팝마트의 대표 캐릭터 ‘라부부’가 영화로 제작된다. 한때 글로벌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라부부의 인기가 둔화되자, 콘텐츠 확장을 통해 반등을 노리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팝마트는 소니픽처스와 손잡고 라부부를 실사와 컴퓨터그래픽(CG)을 결합한 영화로 개발 중이다. 현재 초기 단계로, 구체적인 개봉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영화 ‘웡카’, ‘패딩턴’ 시리즈를 연출한 폴 킹 감독이 참여할 예정이다.

라부부는 홍콩 작가 카싱 룽이 창조한 캐릭터로, 북유럽 신화에서 영감을 받은 숲의 요정이다. 그의 판타지 세계관 ‘괴물들’ 시리즈에 등장하는 캐릭터 가운데 하나로, 독특한 외형과 스토리 설정을 바탕으로 글로벌 팬층을 확보했다.

팝마트는 라부부를 앞세워 급성장했다. 라부부 인형은 지난해 누적 판매량 1억 개를 넘기며 전 세계에서 초당 3개 이상 팔리는 수준의 인기를 기록했다. 특히 ‘블라인드 박스’ 방식으로 어떤 제품이 나올지 알 수 없게 한 판매 전략이 소비자의 수집 욕구를 자극하며 품절 사태를 낳았다. 여기에 리사, 리한나 등 유명 인사들이 라부부를 키링으로 활용하면서 수요는 더욱 확대됐다.

그러나 인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수요 대응을 위해 생산량을 늘리자 희소성이 약화됐고, 리셀 시장 열기도 빠르게 식었다. 라부부 열풍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여름 이후 판매 둔화가 나타났고 홍콩 증시에 상장된 팝마트 주가는 고점 대비 약 35%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라부부 중심의 단일 IP 의존 구조가 성장 한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팝마트는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난감 판매를 넘어 테마파크 ‘팝랜드’를 운영하는 데 이어 영화 제작까지 진출하며 ‘중국판 디즈니’로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단순 굿즈를 넘어 캐릭터 세계관을 확장해 장기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영화 프로젝트가 라부부 IP의 재평가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캐릭터 중심 소비에서 스토리 기반 콘텐츠로 확장에 성공할 경우, 일회성 유행을 넘어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면 콘텐츠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라부부 열풍의 하락세를 되돌리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투데이/정지윤 기자 ( chxmas@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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