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020년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만나 ‘중동평화구상’과 관련해 논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공격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기 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과거 이란의 트럼프 대통령 암살 시도에 대한 보복의 기회라고 설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미·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합동 공격에 나서기 직전인 지난달 26~28일 사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며 ‘공격 필요성’을 강조했다. 당시 양측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핵심 참모들이 테헤란에서 회동할 것이라는 정보 당국의 첩보를 공유하고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 통화에서 과거 이란의 트럼프 암살 시도를 거론하며 복수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하메네이를 제거할 기회가 다시 오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2024년 미국 대선 국면에서 이란과 연계된 인물들이 트럼프 대통령 암살을 모의한 혐의로 잇따라 적발된 바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그해 7월 관련 용의자를 체포했고, 미 법무부도 같은 해 11월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인물을 기소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당시 “이란이 내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군사작전 구상을 승인한 상태였지만, 공격 시점과 방식은 확정하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통신은 네타냐후 총리와의 개전 직전 통화가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에 어느 정도로 영향을 줬는지는 판단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이 통화에 대해 브리핑받은 3명의 소식통은 이 통화가 하메네이 제거에 대한 기회의 창이 닫히고 있다는 정보 보고와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에 ‘촉매’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댄 케인 합참의장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 개시 전날인 지난달 27일 오후 최종 결정을 내리고 작전을 승인했다.
이에 대해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 통화에 대한 언급을 피하면서도, 이번 군사작전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능력과 해군 전력을 약화하고, 대리 세력 지원 능력을 차단하며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지만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미국을 전쟁으로 끌어들였다는 주장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부인한 바 있다.
☞ 네타냐후, 트럼프와 통화 “전쟁 성과 지렛대 삼아 협상”
https://www.khan.co.kr/article/202603240829001#ENT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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