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대면 회담이 이르면 이번 주 파키스탄에서 열릴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파키스탄 관계자와 또 다른 소식통을 인용해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한 유럽 관계자는 “미국과 이란간 직접적인 협상은 없었지만 이집트와 파키스탄, 걸프 국가들이 그들의 메시지를 전달해왔다”며 이 같이 전했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도 이스라엘 관계자를 인용해 “중재국들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회담을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란 측에서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 등이, 미국에서는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JD밴스 부통령이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 “회담은 이번 주 후반에 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악시오스는 미국 소식통을 인용해 “튀르키예, 이집트, 파키스탄이 지난 이틀 동안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메시지를 전달해왔다”며 “이들 3개국 외무장관이 위트코프 특사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각각 개별 회담을 가졌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중재는 진행 중이며 진전이 있다”며 “논의는 전쟁 종식과 모든 미해결 문제에 관한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이번 전쟁 전에도 양측은 협상 테이블에 앉았고 현재 입장 차가 워낙 커 낙관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출신 초강경 인사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지도자 군사고문은 이날 이란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모든 피해가 보상되고 모든 경제 제재가 해제되며 미국의 이란 내정 간섭을 막기 위한 국제법적 보장이 확보될 때까지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이 ‘핵 무기 포기’에 동의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이란은 피해 보상과 경제제재 해제까지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워싱턴=이태규 특파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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