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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당제약, 코스닥 시총 1위 등극…바이오 랠리 기대감 '꿈틀'[바이오 맥짚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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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03월23일 08시0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20일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삼천당제약(000250)이 등극했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코스닥 시장 주도 섹터가 바이오로 교체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뚜렷한 수급 근거를 찾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코스닥 시총 1위 오른 삼천당제약…"주도 섹터 변화 신호탄?"

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의 시가총액은 21조3698억원으로 코스닥 1위를 기록했다. 이날 삼천당제약의 주가는 90만7000원으로 전일 대비 11만2000원(14.09%)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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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천당제약의 주가 추이 (자료=엠피닥터)


삼천당제약의 주가는 최근 1년간 71만8200원(380.4%) 급등하며 90만원대에 들어섰다. 52주 최저가는 12만7600원, 최고가는 95만5000원으로 무려 7.5배 차이가 난다. 삼천당제약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코스닥 시총 4위였으나 지난 19일 3위로 올라서고 하루 만에 1위를 꿰찼다.

2024년 8월부터 지난 1월 29일까지 1년 5개월 동안 코스닥 시총 1위 자리를 지켰던 알테오젠은 3위로 밀려난 상태다. 알테오젠은 미국 머크와 맺은 계약의 로열티율이 2%로 시장기대치였던 4~5%보다 낮다는 실망감에 주가가 약세를 지속했다. 코스닥 시총 2위는 에코프로로 2차 전지 업황 회복 기대감에 연초부터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삼천당제약의 주가 상승에는 경구용 GLP-1, 경구용 인슐린,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에스패스(S-Pass) 플랫폼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천당제약은 지난달 26일 유럽 11개국에 경구용 GLP-1 독점 판매·제품 공급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당시 해당 계약의 총 규모가 5조3000억원 수준이라고 알렸으나 공시상으로는 이를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삼천당제약은 지난 19일에는 경구용 인슐린의 유럽 임상 1/2상 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임상 결과는 연말에 확인 가능할 전망이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당 임상이 성공한다면 세계 최초의 경구 인슐린 개발 성공에 가까워져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을 것"이라며 "공시한 임상 디자인에서 삼천당제약의 자신감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천당제약이 확실히 달라졌다"며 "1분기에만 3건의 모멘텀을 실현했다"고 짚었다. 그는 삼천당제약에 대해 코스닥의 메기라 평가하기도 했다. 단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번 삼천당제약이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오르면서 시장에서는 주도 섹터가 2차전지에서 바이오로 이동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그간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바이오 섹터가 순환매 대상에 포함되며 삼천당제약이 대장주로 부상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뚜렷한 수급 근거는 확인되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천당제약의 주가 상승을 설명할 명확한 단일 요인을 특정하기는 어렵다”며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코스닥 기술이전 바이오 액티브 ETF가 상장됐지만 삼천당제약의 편입 비중이 높지 않고 다른 바이오 ETF 내 비중도 두드러지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ETF 자금 유입에 따른 바이오 섹터 주가 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최근 며칠간 바이오 관련 금융상품으로의 자금 유입이 유의미하게 증가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는다”며 “ETF나 펀드 자금이 대거 유입돼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동전주 탈출' 기미 보이는 에이프로젠, 감사 리스크 해소에 上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는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003060)가 장 초반부터 상한가에 직행, 전일 대비 77원(29.73%) 급등한 336원에 거래를 마쳤다. 모회사인 에이프로젠(007460)도 전일 대비 43원(14.33%) 오른 343원의 종가를 기록하며 동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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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주가 추이 (자료=엠피닥터)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가 전일 감사의견 '적정'을 받으면서 감사보고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이 주가 상승의 직접적인 배경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회사는 오는 30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자본감소(감자) 안건을

무리없이 상정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3일 기명식 보통주 15주를 동일한 액면주식 1주로 병합하는 무상감자를 결정했다. 감자주식수는 1억8518만656주이며, 감자기준일은 내달 14일로 결정됐다.

감자가 완료되면 이론적으로 주가가 15배 상승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기업가치 변화 없이 주식수만 줄어드는 구조로 실질적인 주주가치 개선이 아닌 회계적 조정에 따른 착시 현상에 가깝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주가 1000원 미만의 '동전주'에 대한 관리·퇴출 요건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무상감자가 형식적으로나마 주가 수준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도 일부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감자를 진행하려면 주총을 열어야 하고, 주총 개최를 위해서는 감자 의견 통과가 선행돼야 한다"며 "감사의견이 정상적으로 통과되면서 매수세가 유입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에임드바이오·알지노믹스 이어 '따따블' 성공

한편 코스닥 시장에선 새내기주 아이엠바이오로직스(493280)가 코스닥 입성 첫날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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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식 아이엠바이오로직스 대표가 20일 코스닥 상장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아이엠바이오로직스)


이날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장 초반 급등해 공모가(2만6000원) 대비 7만8000원(300%) 상승한 10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임드바이오(0009K0)와 알지노믹스(476830)에 이어 상장 첫날 따따블을 기록한 것이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8월 HK이노엔(구 CJ헬스케어) 바이오연구센터장 출신 하경식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자가면역질환 항체 치료제 전문 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이중항체 기반 자가면역질환 글로벌 임상에 진입했다. 설립 4년 만인 2024년에는 핵심 파이프라인 'IMB-101'과 'IMB-102'를 1조8000억원 규모로 글로벌 기술이전하는 성과를 냈다.

앞서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6일까지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2333개 기관이 참여하며 약 8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 중 80%가 의무보유 확약을 제시했으며, 이에 따라 최종 공모가는 희망범위(1만9000원~2만6000원) 상단인 2만6000원으로 확정됐다.

하경식 아이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당사의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면역항암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 후속 성과를 창출하고 면역질환 분야의 글로벌 선도 바이오텍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상장기업으로서 투명한 경영과 책임 있는 자세로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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