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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 같아 길 찾기 어려웠다"…대전 화재, 참사 키운 '2.5층 헬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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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3일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공장 화재 현장에서 유가족 대표를 비롯한 국과수, 소방, 경찰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대전 대덕구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안전공업 화재 사고에서 사망자가 집중된 헬스장의 내부 사진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희생자 14명 중 9명은 불법 증축해 도면에도 없는 이 헬스장에서 화를 당했다.

지난 23일 JTBC 뉴스룸은 생존한 직원으로부터 참사 이전의 현장 사진을 받아 분석했다.

사진을 토대로 분석해 보니 내부는 1m 높이의 플라스틱 파티션으로 구역을 나눴고 창가 쪽으로 사물함이 빽빽하게 배열됐다. 그 앞으로 바닥에 누워 쉴 수 있는 휴게공간과 샤워실, 화장실 등이 있었고 사방이 막힌 듯한 벽면에 한 명정도 드나들 수 있는 좁은 출입구는 가벽에 임시로 만들어 놨다.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연기까지 가득 차 사실상 대피는 불가능한 구조였던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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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공장 화재에서 사망자가 집중된 헬스장 내부 사진. /사진=JTBC 뉴스룸 캡처


안전공업 직원인 A씨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점심시간이라 휴게실에 있었는데 갑자기 연기가 막 나왔다"고 사고 당시를 떠올렸다.

화재가 발생하면서 길게 배열된 사물함이 대피 동선을 방해했을 것이라는 증언도 나왔다. 또 다른 직원인 B씨는 "평소에도 미로 같아서 길을 찾기 쉽지 않았다"고 했다.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부수고 나갈 수 있는 가벽이 있기는 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또 다른 공장 직원 C씨는 "출입구 바로 옆에 가벽으로 된 비상문이 있었지만, 직원들 대부분은 존재를 몰랐다"고 말했다.

앞서 대덕소방서와 대덕구청 등도 지난 21일 헬스장이 건물 3층으로 알려졌으나 애초에 도면에도 없는 2층의 복층 공간이었다고 전했다.

이 건물은 기계를 설치해야 하다 보니 층고가 5.5m로 상당히 높은 편이었고 지상에서 3층 주차장으로 올라가는 경사로와 3층 사이의 자투리 공간을 복층처럼 막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대덕구청의 설명이었다.

다만 운동기구 등을 놓아둔 탓에 헬스장으로 알려진 이 곳은 탈의실로 평소 직원들은 휴게시간에 잠을 자는 등 이곳에서 휴식을 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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