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최후통첩 시한을 앞두고 예정했던 공격을 5일간 미루겠다고 밝힌 점에 주목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트럼프 특유의 협상 압박 전략, 이른바 ‘타코(TACO)’가 다시 나타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박 연구원은 이를 곧바로 긴장 완화 신호로 받아들이기에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추가 군사작전을 위한 연막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표=iM증권) |
미국과 이스라엘이 군사적 성과를 협상 국면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일단 한발 물러설 가능성은 커졌다는 평가다. 그동안 강경 기조를 유지해 온 이스라엘 쪽에서 다소 유화적인 메시지가 나온 점도 협상 기대를 키우는 대목으로 꼽혔다.
미국 입장에서도 전쟁 장기화 부담은 적지 않다. 고유가 여파로 미국 소비자들의 체감경기가 악화할 수 있고, 전비 부담 역시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특히 디젤 가격 상승 등 에너지 비용 부담이 미국 내 정치·경제적 압박을 키울 수 있다고 봤다.
문제는 협상 성사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이란 측이 협상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데다, 미국과 이란 간 대화가 실제로 얼마나 진척됐는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어서다. 박 연구원은 전쟁이 조기에 종식될 것이라는 낙관론보다는, 상당 기간 긴장이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은 당분간 높은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국제유가가 다소 하락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WTI 기준 90달러에 육박하는 높은 수준인 만큼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추가 하락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단순히 트럼프 대통령의 ‘셀프 승리 선언’만으로는 유가 하락을 기대하기 어렵고, 결국 핵심은 협상을 통한 호르무즈 해협 개방 여부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