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로이터연합뉴스 |
오스턴 굴즈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3일(현지시간) "지금은 물가 안정이 고용보다 우선순위에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굴즈비 총재는 이날 미 CNBC와 인터뷰에서 "이미 인플레이션이 목표보다 높고, (높은 금리가) 고착된 상황에서 유가 상승 충격이 지속해서 더해진다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굴즈비 총재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연구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은 향후 1년 동안의 기대 인플레이션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며 "이 충격이 장기화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굴즈비 총재는 완만한 고용 둔화세를 보이는 노동지표보다 물가 상승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두 지표가 동시에 나빠질 경우 어느 쪽의 괴리가 더 큰지, 각각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데 얼마나 걸릴지 보고 판단하기로 했다"며 "현재 실업률은 크게 오르지 않았고, 채용률, 해고율, 구인율 등도 안정적이라 노동시장은 여전히 완전 고용에 더 가깝다"고 설명했다.
또 이란 전쟁으로 통화정책이 더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어려운 점은 중동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얼마나 오래갈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라며 "만약 중동 충격이 일시적이고 유가가 안정되면 긍정적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기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면 장기금리 상승 등 더 큰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오스탄 굴스비 총재. AFP연합뉴스 |
특히 굴즈비 총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기 전 방송에서 올해 12월 기준금리 전망이 상당히 명확하게 '인상' 쪽으로 기울었다고 말하려 했다"며 "매일 읽는 '페드와처(Fed 관측 전문가)'조차도 노동시장이 약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이 워낙 강해서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생각을 바꾸는 분위기였다"고 밝혔다.
굴즈비 총재는 시장에서 오는 12월 금리 인상 확률이 높아진 것처럼 Fed 역시 금리 인상을 고려하냐는 질문에 "모든 선택지는 항상 테이블 위에 있다"며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는 열려 있다. 인플레이션이 안정되면 여러 차례 금리를 인하하고, 인플레이션이 악화하면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핵심은 역사적으로 유가 충격이 '스태그플레이션적 충격'이라는 점"이라며 "물가는 상승하고 고용은 악화하는 상황이 중앙은행 입장에서 가장 어려운 상황이다. 정해진 대응 공식이 없고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지금은 1970~1980년대와 상황이 다르다. 미국은 당시 에너지 수입국이었지만, 현재 에너지 생산국"이라며 "유가 상승은 비용 증가라는 부정적 효과뿐 아니라 투자 확대(셰일·에너지 생산 증가)라는 긍정적 효과도 일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굴즈비 총재는 "유가 상승이 장기화할 경우 투자 증가가 얼마나 빨리 나타나는지, 소비 위축은 즉각 발생하지만, 에너지 투자 증가는 시차가 있다"며 "이 비대칭성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뉴욕 특파원=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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