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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수장 "AI발 부의 불평등…투자가 생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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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래리 핑크 블랙록 CEO/AFPBBNews=뉴스1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가 인공지능(AI) 시대에 부의 쏠림이 한층 심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에 참여하지 못한 개인은 AI 성장의 과실에서 배제되며 도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핑크 CEO는 23일(현지시간)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개인들이 AI 성장에 참여할 수 있는 수단을 갖지 못할 경우 부의 격차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핑크 CEO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창출된 막대한 부는 이미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던 사람들에게 주로 돌아갔다"며 "AI는 이 같은 패턴을 훨씬 더 큰 규모로 반복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AI를 대규모로 도입할 수 있는 데이터, 인프라, 자본을 갖춘 기업들은 다른 기업들보다 훨씬 더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드문 일이 아니며 그 자체로 문제가 되는 것도 아니다"라며 "시장 주도권은 언제나 기술 변화에 따라 바뀌어 왔다"고 했다.

이어 "더 근본적인 질문은 누가 그 이익에 참여하느냐는 것"이라며 "시장 가치가 상승해도 과실이 소수에게 집중돼 있다면 그 바깥에 있는 사람들에게 번영은 점점 더 멀게 느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핑크 CEO는 AI가 불러올 경제 질서의 재편에 개인이 대비할 수 있는 최고의 헤지는 투자라고 봤다. 그는 투자를 통해 주요 기업의 지분을 소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개인들도 AI 성장의 과실을 공유할 수 있도록 "폭넓고 쉬운" 참여 기회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AI는 막대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그 성장에 대한 참여 역시 함께 확대되도록 하는 게 도전이자 기회"라고 했다.

한편 핑크 CEO는 AI 모델 구동에 드는 에너지 문제도 주요 이슈로 언급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확장으로 미국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전력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태양광 발전 분야에서는 미국이 중국에 뒤처져 있다고도 지적했다.

블랙록은 약 14조달러(약 2경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다. 블랙록 수장인 핑크 CEO의 연례 서한은 투자자와 기업 경영진이 주목하는 지침서로 평가받는다. 지난 수년 동안 핑크 CEO는 자본시장을 번영의 핵심 수단으로 강조하며 대중이 투자에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해왔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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