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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스비 “금리 인상도 배제 못해”…전쟁發 인플레 변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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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통제 벗어나면 인상 필요” 조건부 긴축 시사
유가 상승에 기대인플레 자극…정책 불확실성 확대
마이런 “인상 논의는 시기상조”…연내 4차례 인하 유지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 연방준비제도(Fed) 내에서 중동 전쟁 전개에 따라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통화정책 경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연준 내부에서도 인플레이션과 성장 간 균형을 둘러싼 시각차가 드러나는 가운데, 중동 정세와 유가 흐름이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데일리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AFP)


23일(현지시간)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안정되면 올해 여러 차례 금리 인하로 돌아갈 수 있다”면서도 “상황이 다르게 전개되고 물가가 통제 불능으로 치닫는다면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한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그러나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재가열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금리 경로를 상향 조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에너지 인프라 공격을 연기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날 미 국채 금리는 하락(가격 상승)하는 등 시장 변동성은 이어지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회견에서 금리 인상은 “대다수 위원들의 기본 시나리오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중동 분쟁이 물가와 성장에 미칠 영향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굴스비 총재는 현재 경제 상황과 관련해 “연준은 고용보다 물가 목표에서 더 멀리 떨어져 있다”며 정책 판단에서 물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조기 완화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특히 휘발유 가격 상승이 소비자의 기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했다. 현재 기대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치인 2% 수준과 대체로 부합하고 있지만, 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굴스비 총재는 “유가 충격은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을 동시에 유발할 수 있다”며 “중앙은행 입장에서 가장 대응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유가 상승이 다른 상품과 서비스 가격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인정한다”면서도 “지금 단계에서 금리 인상을 고려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마이런 이사는 “정책 전망을 바꾸기 전에 더 많은 데이터를 확인해야 한다”며 “향후 12개월을 내다볼 때 아직 명확한 판단을 내리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네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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