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인공지능(AI) 업체 사카나AI와 함께 지난해 10월 말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엑스(X)와 웨이보에 올라온 일본 비판 게시물 약 40만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23일 보도했다. 인지전은 자신의 시각·주장을 섞어 만든 담론과 가짜 정보를 활용해 상대의 인식이나 판단구조를 뒤흔드는 전투를 말한다. 육·해·공·사이버·우주에 이은 ‘제6의 전장’으로도 불린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AFP연합뉴스 |
중국 측의 인지전은 다카이치 총리 발언 직후인 11월 7∼9일 ‘검토기’, 10∼12일 ‘발동기’, 13일 이후 ‘본격 전개기’ 3단계로 진행된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 정부 관계자가 공산당 지도부로부터 ‘상황을 지켜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요미우리에 밝힌 7일 직후에는 비판 게시물이 별로 없다가 중국 외교부가 정례 기자회견에서 다카이치 총리를 비판한 10일 일시적으로 증가했으며, 중국 정부가 가나스기 겐지 주중 일본대사를 초치해 항의한 13일부터는 크게 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정부기관·국영언론 등 중국공산당 계열 약 60개 계정도 19일에 올린 글이 7∼9일 평균의 10배로 급증하는 등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이를 두고 요미우리는 중국 외교부가 시진핑 국가주석의 지시로 가나스기 대사를 초치한 뒤 본격적인 인지전을 전개한 것으로 해석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중국 내부 의사결정은 블랙박스와 같지만, 분석 결과에 큰 위화감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은 자국에 유리한 국제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중앙선전부, 중앙통일전선공작부를 축으로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인지전을 벌이고 있으며, 특히 대만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덧붙였다.
도쿄=유태영 특파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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