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대한상의서 국정설명회 특강 |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의 보아오 포럼 참석을 위한 중국 방문이 중동 정세 여파로 취소됐다.
국무총리실은 23일 오후 배포한 문자 메시지를 통해 "최근 중동 지역 군사적 충돌과 갈등으로 인해 복합적 대외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로 인한 파급 효과가 국민 경제와 민생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어 정부 차원의 대응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 곧 관련 결정과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면서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무총리의 중국 방문 일정이 취소됨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총리실은 또 "(일정 취소는) 현 위기 상황에서 국무총리가 국내에서 직접 비상경제 대응 실무를 지휘하고 신속한 의사 결정을 하기 위함"이라며 "상대국에는 외교 채널을 통해 충분한 사전 설명과 깊은 양해를 구했음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조만간 중동 상황 대응을 위한 비상경제대응본부를 출범할 예정이다. 김 총리가 장(長)으로서 정부 대응을 지휘하는 태스크포스(TF) 형식의 조직이다.
TF에서는 관계부처가 함께 경제·물가, 원유, 금융, 민생, 대외 상황 등 각 분야의 관리를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K-국정설명회'에서도 "(중동 전쟁에 따른)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걱정이 있고, 참으로 비상한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내일) 국무회의를 통해 대통령께서 (상황에 대한) 판단과, 그에 기초한 메시지를 국민을 향해 내실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앞서 총리실은 김 총리가 중국 하이난 보아오에서 오는 24∼27일 열리는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자연스레 중국 측 고위급 인사와의 회동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었다.
고위급 인사의 해외 방문은 일반적으로 장기간에 걸친 세밀한 조율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처럼 일정 직전에 취소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로 촉발된 중동 사태의 장기화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정부가 중대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총리실 관계자는 "무엇보다 중동 분쟁 대응이 시급하다는 측면이 고려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지난 1월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JD 밴스 부통령과 만났으며, 최근에는 미국·스위스를 잇따라 찾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각종 현안을 논의하고 여러 국제기구 수장들을 만나 '글로벌 AI(인공지능) 허브' 유치 활동도 펼쳤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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