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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6%대 급락, 또 매도 사이드카…금값도 8%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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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개인 7조 순매수에도 하락 못 막아
이란 전쟁 이후 국제 금값 20% ↓
금리 인상·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유동성 축소 우려 미 국채금리 상승
4월까지 전쟁 지속 땐 최악 불가피

미국·이란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융시장이 다시 충격에 빠졌다. 코스피 지수는 23일 6% 넘게 급락했고 금값도 하루 만에 8%가량 폭락했다.

글로벌 금리 인상과 스태그플레이션(인플레이션·경기침체 동반 발생)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융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5.45포인트(6.49%) 급락한 5405.75에 장을 마쳤다. 전장보다 201.05포인트(3.48%) 내린 5580.15에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낙폭을 키우면서 장중 프로그램 매도를 일시 중단하는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하락세가 오후 들어서도 계속되면서 장 막판 무렵 지수가 540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6984억원, 3조8127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6조9990억원 ‘사자’로 역대 최대 순매수에 나섰지만 낙폭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 지수도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에 나서면서 전장보다 64.63포인트(5.56%) 내린 1096.89에 마감했다.

안전자산인 금값도 폭락했다. 한국거래소 금시장에서 금 가격은 g당 7.87% 떨어진 20만8530원에 마감했다. 지난 1월 말 돈(3.75g)당 100만원을 웃돌았던 금값은 이날 약 78만2000원까지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선물은 장중 8.9% 폭락해 온스(31.1035g)당 4160달러까지 밀렸다. 미국·이란 전쟁 이전엔 금값이 5200달러를 웃돌았지만 전쟁 이후 20% 넘게 폭락하며 지난해 12월 수준으로 내려왔다.

안전자산인 금과 위험자산인 주식이 동반 급락한 것은 이번 전쟁이 예상과 달리 장기화 국면 조짐을 보이며 ‘유동성 긴축’ 가능성이 커진 영향이다.

유동성 긴축 분위기는 당장 미국 국채금리를 통해 감지된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연 3.89%에 마감했다. 2023년 이후 3년 만에 미국 기준금리 상단(3.75%)을 웃돈 것이다.

올해 초만 해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가 예상됐지만, 전쟁으로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커지자 시장이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크게 반영하고 있다. 금리 인상으로 시장에 유동성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자 금과 주식이 동시에 약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전쟁이 바로 종식되지 않는 이상 당분간 금융시장의 충격은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22일(현지시간) 대표 유가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올해 평균 가격 전망치를 72달러에서 79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WTI는 이날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넘기기도 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4월까지 이란 사태가 지속된다면 에너지 공급망 차질이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압력 확산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현실화시킬 것”이라며 “국채금리의 추가 상승은 경기침체 리스크와 주요 자산의 조정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민 기자 kim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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