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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묘역 찾은 정청래 “檢전횡 근절 보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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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봉하마을서 현장최고위
“몰염치한 언론도 盧 죽음 내몰아”
‘논두렁시계 보도’ 거론 압박 높여
盧 사위 곽상언 “盧와 연결 말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눈물을 훔쳤다. 검찰청 폐지와 그 후속 입법인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 설치법을 모두 처리한 지 이틀 만이다. 검찰개혁 성과를 보고하겠다는 취지로 봉하를 찾은 정 대표는 ‘논두렁 시계’ 보도 등을 거론하며 언론을 향해 “몰염치하고 사악하다”고 날을 세웠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이번 행보는 6·3 지방선거를 앞둔 지지층 결집의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세계일보

눈물 흘리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운데)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정 대표는 이날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뒤 “수사와 기소, 영장청구권의 막강한 칼을 마구 휘둘렀던 검찰의 전횡을 근절하게 됐음을 보고드린다”고 말했다. 김해=연합뉴스


정 대표는 봉하마을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청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며 “수사와 기소, 영장 청구권의 막강한 칼을 마구 휘둘렀던 검찰의 전횡을 근절하게 됐음을 보고드린다”고 했다. 그는 이어 노 전 대통령의 어록을 인용해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으로 검찰개혁도 한 발 한 발 내디딜 수 있었다”고 했다. 정 대표는 “한고비 한고비를 넘을 때마다 노 대통령님이 그립고 사무쳤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최고위에 앞서서는 당 지도부가 함께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정 대표는 최고위 말미에 과거 국정원이 노 전 대통령의 ‘고가 시계 수수’ 의혹을 검찰을 통해 언론에 의도적으로 흘렸다는 내용의 뉴스 브리핑을 틀며 “무도한 검찰만이 아니라, 몰염치하고 사악한 언론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몬 흉기 같은 보도를 많이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표적인 것이 SBS ‘논두렁 시계 버렸다’는 보도다. SBS, 그 이후 사과한 적 있냐”며 “당신들도 언론이냐”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SBS 노조)가 이재명 대통령의 ‘조폭 연루설’ 보도 사과 요구를 “언론 길들이기”라고 지적하자, 정 대표는 ‘논두렁 시계 보도’를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는 양상이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 이날 SBS 노조의 반발에 대해 “검찰과 몇몇 언론은 정치인 이재명을 죽여야 할 대상으로 찍었고 하이에나식으로 집단공격을 했다”며 “오보를 사과하라는 게 언론 탄압이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세계일보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정 대표의 이러한 행보를 두고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의원은 비판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곽 의원은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검찰개혁이 국민을 위한 개혁이나 수사권 조정이 돼야 하는데, 자꾸 노 대통령을 위한 검찰개혁으로 비추는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법왜곡죄’ 통과 등을 비판했던 그는 중수청·공소청 법안 표결에도 불참했다. 곽 의원은 앞서 SBS라디오에 출연해 검찰개혁 필요성과 노 전 대통령 서거를 연결 짓는 주장에 대해 “검찰개혁과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이 같은 언어는 아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께서 검찰개혁을 주장하셨던 이유는 본인이 피해를 봐서 그러신 게 아니라, 수사권력으로 인해 많은 정치적 폐해가 발생했고, 그로 인해 국민이 피해를 봤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나현·이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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