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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시중에 판매 중인 유기농 생리대 14종을 대상으로 세포 독성 실험을 진행한 결과, 12개 제품에서 자궁내막 세포 변형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채널A에 따르면 성균관대학교 바이오메디컬공학과 박천권 교수 연구진은 국내 생리대 브랜드 평판 순위를 바탕으로 유기농 생리대 14종과 일반 생리대 6종을 선정했다.
연구진은 쥐의 자궁 조직에서 세포를 분리해 자궁 환경과 유사하게 만든 ‘자궁내막 오가노이드 모델’을 제작했다. 이후 실험 대상 생리대를 배양액에 24시간 담가 화학 성분을 추출한 뒤, 해당 배양액을 오가노이드 세포에 노출시켜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유기농 생리대 14종 가운데 2종에서는 자궁내막 세포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반면 나머지 12종에서는 세포 크기가 작아지거나 모양이 찌그러지는 등 세포 변형이 나타났다. 일반 생리대 6종에서도 모두 세포 변형이 관찰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변화가 세포에 가해지는 스트레스 또는 잠재적 독성 영향과 관련될 가능성이 있으며, 제품 간 차이에 대한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험은 생리대에서 유래한 화학 물질이 자궁내막 세포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국내에서 확인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박천권 교수는 “생리대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이 질 및 외음부 조직을 통해 피부를 투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생리대에 포함된 특정 화학물질이 실제 인체에 어느 정도 흡수되는지는 추가적인 직접 연구가 필요하지만, 현재 결과만으로도 노출과 흡수 사이의 간접적인 연관성은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