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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료 1만 원도 아깝다…계정 공유·광고 요금제로 향하는 OTT 이용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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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구독료 7968원, 실제 지출과 3000원 괴리
넷플릭스·티빙 광고 요금제 선택 34.8%로 급증
유튜브 프리미엄 나홀로 약진…이용률 20.6%
아시아경제

취침 전 스마트폰으로 OTT를 감상하는 시청자


국내 OTT 이용자들이 구독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계정 공유, 광고 요금제, 제휴 할인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10일 발간한 '가성비 포트폴리오 시대의 OTT 이용행태'에 따르면, 계정을 공유하는 유료 OTT 이용자는 전체의 60.3%였다. 전년(57.0%)보다 3.3%P 늘었다. 통신사 결합 상품, 카드사 할인, 멤버십 제휴 등 제휴 할인을 활용하는 비율도 64.7%에 달했다.

다중 구독이 일상화되면서 지출을 쥐어짜려는 소비 심리가 커진 결과다. 유료 OTT 이용자는 평균 서비스 1.8개에 월 1만990원을 지출한다. 서비스 1개당 적정하다고 여기는 구독료는 7968원이다. 적정 구독료 인식에 평균 구독 수를 곱하면 1만4342원으로, 실제 지출과 약 3000원 이상 괴리가 발생한다.

적정 이용료 인식은 전년보다 674원 상승했으나 최대 지불 의사 금액은 986원 감소했다. 원하는 콘텐츠를 보기 위해 서비스를 2개 이상 구독해야 하는 상황에서 개별 서비스의 한계 비용을 더 엄격하게 따지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실제로 넷플릭스·티빙 이용자 가운데 광고 요금제를 선택한 비율은 34.8%로, 전년(24.6%)보다 10.2%P 급증했다. 광고 요금제 이용자의 87.3%는 앞으로도 계속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2024년 조사에서 85.2%였던 것과 비교하면 광고 수용도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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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무료 광고형 서비스를 출시한 쿠팡플레이 상황도 다르지 않다. 기존 유료 이용자의 31.3%가 광고형으로 전환했다. 쿠팡플레이는 쿠팡 와우 멤버십에 포함된 서비스로 인식돼 광고형 전환이 비용 부담 감소로 직결된다.

이처럼 광고 요금제는 불편한 대안이라는 초기 우려를 씻고 합리적 소비 전략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플랫폼들도 광고 수익과 가입자 유지를 동시에 달성하는 주요 수익원으로 활용한다.

역설적으로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률은 20.6%로, 전년(14.6%)보다 6.0%P 증가했다. 비용 절감 성향이 짙어지는 시장에서 나타난 이례적 약진으로, 일반 동영상과 음악 스트리밍(유튜브 뮤직), 숏폼 영상(유튜브 쇼츠)을 단일 구독료로 묶은 '올 인원 플랫폼'의 편의성이 통했다. 파편화된 여러 서비스를 따로 구독하느니, 다방면으로 활용이 가능한 통합 플랫폼 하나를 유지하는 편이 합리적이라는 계산이 깔려있다.

다중 구독의 피로감이 누적될수록,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편의성은 플랫폼 선택의 핵심 기준으로 작용한다. 김인애 콘진원 데이터정책팀 책임연구원은 "지출과 체감 가치의 격차가 벌어지면 요금 인상과 다중 구독을 향한 소비자 저항은 거세지기 마련"이라며 "가입자에게 합리적 선택지를 쥐여주는 묶음(번들), 결합 등의 통합 플랫폼 전략이 시장의 생존을 가를 열쇠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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