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전문가 "대구시민이 납득해야…서울, 부산 선거도 악영향"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주호영 국회부의장(국민의힘·대구 수성구갑)이 20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장 공천과 관련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3.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에 지역구를 둔 6선 국회의원인 주호영 국회 부의장이 국민의힘 중앙 공천관리위원회의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공천배제)' 결정에 불복하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보수 분열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호영 국회 부의장은 23일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의 공천은 원칙, 선거 전략 없는 '막가파식 공천'"이라며 "대구시장 공천을 정상적인 경선으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공관위는 전날 주 부의장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컷오프 했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공관위가 '공정성'을 잃었다는 비판이 잇따른다. 이 위원장은 앞서 대구시장 경선에서 "세대교체, 시대교체를 반드시 해내겠다"며 현역 중진 의원들을 '컷오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러나 공관위는 6선의 주 부의장을 공천 명단에서 빼면서도 4선 윤재옥 의원, 3선 추 의원을 경선에 올렸고 당 안팎에선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구시장 경선후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3.22.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
일단 주 부의장은 공관위 결정에 대한 가처분 등 불복 절차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자구 절차를 우선순위에 두고 아직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 선을 긋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주 부의장은 2016년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바 있다.
야권에서는 이 전 위원장의 '보궐 선거' 공천 여부에 주목한다. 공관위가 현재의 컷오프 결론을 유지한 채 대구시장 본선에 출마한 의원의 지역구에 이 전 위원장을 보궐 후보로 내보낼 경우, 주 부의장이 '핀셋 컷오프'라며 더 크게 반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주 부의장 무소속 출마가 현실화하면 대구시장 선거는 거대 양당과 무소속 후보의 삼파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보수 진영의 결집력이 분산된 상황에서 김 전 총리가 여당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선전하면 민주당이 선거에서 승리하는 반전이 일어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김 전 총리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대구시장에 출마해 40%를 득표한 바 있다.
최근 여론조사업체 알앤써치가 대구경제신문 의뢰를 받아 지난 18~19일 18세 이상 대구시민 810명을 상대 조사한 결과, 대구시장 선거 가상 대결에서 1위인 이 전 위원장(42.7%)에 이어 김 전 총리(39.5%)가 오차범위 안에서 2위를 차지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대구시민이 공천 결과를 납득하지 못하면 국민의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후보 전원 경선이 깔끔했을 것"이라며 "대구에서 힘이 빠지면 부산, 서울 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무선 100%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포인트, 응답률은 6.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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