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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맞은 창덕궁, 건물 창과 문 활짝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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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부터 ‘빛·바람 들이기’ 창호 개방 행사
희정당, 대조전, 낙선재 등 관리 차원과 함께
관람객들은 또 다른 궁궐 풍경 감상 기회로
서울경제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오택근)는 오는 24일부터 4월 5일까지 창덕궁의 주요 건물의 창호(窓戶, 창과 문)를 모두 개방하는 ‘창덕궁 빛·바람 들이기’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행사는 닫혀 있던 궁궐 건물의 창과 문을 활짝 열어 자연의 빛과 바람을 실내로 들이는 일상적인 관리를 통해 유산을 더 세심하게 보호하고, 관람객들에게는 열린 창호 너머로 궁궐의 또 다른 풍경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창호는 출입과 조망, 통풍과 채광을 위해 설치된 창과 문으로, 건물 내부에 빛을 들이고 바람이 원활히 통하도록 하여 목조건축의 수명을 연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창덕궁에서는 평소에도 일부 창호를 수시로 개폐하며 건물을 관리하고 있으나, 이번 행사 기간에는 주요 전각의 창호를 보다 폭넓게 개방해 그 관리 과정을 관람객이 직접 체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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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처럼 창덕궁의 전체적인 창호 개방 행사가 시작된 것은 2022년부터다. 당시에는 사흘간 창호 개방행사를 열었는데 이후 기간이 점차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6일 동안 행사가 진행됐다.

올해는 그동안 공사로 인해 개방하지 못했던 대조전 권역의 창호가 다시 열리면서 궁궐 공간의 깊이 있는 구조를 더욱 뚜렷하게 감상할 수 있다. 희정당 외현관에서 시작해 대조전 중앙홀을 거쳐 그 뒤편 화계까지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시각적 개방감은 궁궐 건축만이 가진 구조적 아름다움을 극대화한다. 또한 낙선재와 궐내각사, 희정당·대조전 일대의 실내 공간 역시 열린 창호를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나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궁궐 내부의 분위기를 보다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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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은 “관람객은 건물 외부에서 자유롭게 창호 너머를 바라보며, 창과 문을 하나의 액자로 삼아 궁궐의 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며 “이는 단순한 창호 개방을 넘어 문화유산이 숨 쉬는 방식과 보존·관리의 의미를 관람객과 함께 나누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창호 개방행사는 창덕궁을 방문한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기간중에 별도의 예약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최수문 선임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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