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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화재 참사 속 “사망자 자리 언제?” 취준생 글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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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

지난 21일, 취업 정보 카페에 올라온 글 ⓒX(엑스, 옛 트위터)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대전 대덕구의 한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희생자들의 빈자리에 대한 채용 시점을 묻는 글이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1일 네이버의 한 대형 취업 정보 카페에는 “혹시 이번에 대전 안전공업 화재로 죽은 사람 자리 언제 채용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고인이 되신 분들은 안타깝지만 취준생으로서 궁금하다”며 이 같은 글을 남겼다.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해 전 국민이 애도하는 상황에서, 타인의 비극을 단순한 ‘취업 기회’로 연결 짓는 듯한 태도를 보인 것이다.

현재 원본 글은 삭제된 상태다. 그러나 누리꾼들에 의해 캡처돼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됐다.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무리 취업이 급해도 사람이 할 소리인가” “악마 같은 발상이다” “소시오패스 아니냐” “어그로(관심 끌기)라고 해도 선을 넘었다” “이런 인성을 가졌으니 취업을 못하는 것 아니겠느냐” 등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한편, 이번 화재는 지난 20일 오후 1시17분께 대전 대덕구 문평동 안전공업 공장에서 발생해 14명이 숨지고 60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총 74명의 사상자를 냈다. 불은 약 10시간30분 만인 같은 날 오후 11시48분께 완진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23일 화재가 발생한 안전공업에 대해 압수수색에 착수했으나, 공장 건물 상당 부분이 불에 타 내부 진입이 어려운 데다, 옥내 주차장을 중심으로 붕괴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어 합동 감식은 난항을 겪고 있다.

감식 당국은 건물 일부 철거와 감식을 병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전공업 측은 공식 사과문을 통해 “어떠한 말로도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번 화재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사고 수습을 위해 노력하시는 모든 관계 기관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 “관계 당국에 성실히 협조하고 사고 원인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개선 조치를 신속히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 jungwon933@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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