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약국 밀집 지역 모습. 2023.09.01. 서울=뉴시스 |
건강보험으로 지급되는 약값이 28조 원에 육박하며 전체 진료비의 4분의 1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는 제네릭(복제약) 의약품 가격을 낮추는 약가 제도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년 급여 의약품 지출 현황’에 따르면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116조2375억 원) 가운데 약품비는 27조6625억 원으로 23.8%를 차지했다. 2023년에 비해 전체 진료비는 4.9%, 약품비는 5.6% 증가했다. 전체 진료비에서 약품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이후 3년 연속 늘었다.
특히 오리지널 의약품에 비해 제네릭 약품비가 크게 늘었다. 2022년 9조7998억 원이던 제네릭 약값은 2024년 12조2591억 원으로 25.1% 증가했다. 반면 오리지널 약품비는 2022년 14조3024억 원에서 2024년 15조3434억 원으로 7.3% 늘어나는 데 그쳤다.
효능별로 보면 암 치료에 쓰이는 항악성종양제가 전체 지급액의 11.4%(3조1000억 원)로 가장 많았고 동맥경화용제(11.2%), 혈압강하제(7.4%), 소화성궤양용제(5.3%), 당뇨병용제(5.1%) 등의 순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한국은 의약품 지출이 높은 편에 속했다. 2023년 기준 국내 의료비에서 의약품 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19.4%로 OECD 평균(14.4%)보다 높았다.
정부는 환자의 약값 부담을 완화하고 건보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제네릭 의약품의 약가를 인하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6일 국산 제네릭 의약품에 대한 가격 인하 등이 담긴 약가 제도 개편안을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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